[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17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극심한 지연이 빚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4호선 삼각지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대통령 취임 100일 3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다.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20명을 포함한 단체 관계자 100여명은 오전 8시5분께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4호선에 탑승해 숙대입구역, 서울역 등 모든 역에서 하차 및 승차를 반복하는 중이다. 이에 지하철 운행이 상당시간 지연됐다.
전장연은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동한 뒤 방향을 바꿔 하행선을 타고 사당역을 경유한 뒤 재차 상행선을 타고 삼각지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정과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현재 4호선 삼각지역 상선(당고개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타기 선전전으로 인해 4호선 상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