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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최고위원 주자,비명 "솔직하자" vs 친명 "동지를 제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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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순회경선서 '기소시 직무정지' 당헌 개정 놓고 공방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순회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14일 충청권을 찾은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헌 80조 개정 논란을 놓고 친명계(親이재명계)와 비명계(非이재명계)로 갈려 공방을 벌였다.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 정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조항이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은 윤석열 정권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시 독소조항이 될 수 있다며 개정을 요구,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을 통한 1호 안건으로 관철시켰다.

그러나 이번 당헌 개정 요구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도 만만찮은 가운데 비명계는 당헌 80조 개정 요구에 문제를 제기한 반면 친명계는 해당 당헌을 그대로 둔다면 스스로 목을 죄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맞받았다.

비명계인 윤영찬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지금의 민주당이 과연 민주적인가. 우리 민주당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기가 쉽나"라며 "민주적 절차로 현안 잘 논의되고 있는가. 당헌 80조는 그냥 개정해도 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 후보는 "강훈식·박용진 당대표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다면 우리는 이런 논의를 솔직히 안 했을 것"이라며 "당당했던 민주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느냐. 왜 솔직하지 못하냐"고 비판했다.

비명계 고민정 후보도 "당헌 80조 개정을 논의하면 안 된다고 말했던 것은 개정을 해도, 하지 않아도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원희룡 장관의 오마카세 이슈는 인사청문회에서 대두됐지만 (법인카드 문제가 제기된) 이재명 후보만큼 털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똑같은 일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 탄압이 아니고 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탄압에 의한 기소는 당헌 80조 3항으로 구제될 수 있다"며 "당헌을 바꾸지 않고도 동지를 살리는 길이 보이는데 그저 따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친명계 박찬대 후보는 "오만과 실정, 민주주의 퇴행을 바로잡을 강력한 야당인 민주당이 필요한데 왜 당내에서 스스로 방패를 버리고 성 뒷문을 활짝 열어 동지를 제물로 바치려 하냐"며 "현재 당직자는 기소만 돼도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는 스스로 목을 조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소장 하나에 우리 당 전체 개혁이 주춤하게 될텐데 옳은 일인가"라며 "동지에게 화살이 부당하게 쏟아지면 함께 맞아주고 떄로는 함께 몸으로 같이 하는 게 동지 아니냐"고 강조했다.

친명계 정청래 후보도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지 왜 이재명과 싸우는가. 윤석열을 공격해야지 왜 이재명을 공격하는가"라며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왜 (우리끼리) 싸우고 있냐"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재명이니까 그만큼 표를 얻었다 생각하고 의원들은 이재명때문에 졌다고 한다"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들의 뜻을 떠받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들 모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을 다짐하는 대목에서는 한목소리를 했다.

친명계 서영교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 적들을 향해 가장 많은 발언을 한 사람은 누굴까. 서영교가 윤석열 정권을 무너트리는 선봉에 서겠다"며 "투쟁 실력으로 윤석열 정권을 제가 끊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비명계 고영인 후보는 "싸울 때 싸울 줄 알아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우데 이상민·한동훈 장관의 독단과 전횡을 제가 투쟁 정신으로 막아설 수 있다"며 "그간 갈고 닦았던 경험과 실력으로 맞서 싸워서 검찰공화국 질주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유일한 비수도권 최고위원 후보인 송갑석 후보는 "우리당은 다양성과 포용성이 살아숨쉬는 정당이었다"고 지지를 당부했고 최연소 후보인 장경태 후보는 "혁신해야 승리할 수 있고 혁신해야 미래가 있다. 혁신해야 우리 민주당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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