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미 긴축 행보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3.0원) 보다 0.6원 내린 130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원 오른 1307.0원에 출발했다. 오후 들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 중 한 때 1299.3원까지 내려갔다.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3시57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5% 내린 105.36선에서 거래중이다.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12일 오후 4시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5% 하락한 6.73위안 선에서 거래중이다.
미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지 여부에 주목했다.
간 밤 발표된 미 생산자물가는 2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올랐다. 시장 전망치인 10.4%보다 낮은 것으로 전월(11.3%) 보다 상승폭이 큰 폭 둔화됐다.
다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은 만큼 긴축 속도를 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9월 미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기준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0.75%포인트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08%) 오른 3만3336.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07%) 내린 4207.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4.89포인트(0.58%) 하락한 1만2779.91에 장을 닫았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3.76% 상승한 2.88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20% 오른 3.22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