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8℃
  • 흐림강릉 27.8℃
  • 구름많음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27.6℃
  • 구름조금울산 28.2℃
  • 구름많음광주 26.2℃
  • 흐림부산 27.8℃
  • 구름많음고창 27.4℃
  • 제주 27.9℃
  • 흐림강화 27.4℃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8.0℃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정치

주호영 비대위…내홍 수습·전대 준비 + ‘α’ 가능할까?

URL복사

尹정부 출범 3개월 만 與 비대위 체제
내홍 수습·전당대회 준비…‘+a’ 가능성
‘친윤’ 2선 후퇴 관측도…‘혁신형’ 될까
차기 당권그룹, ‘조기 전대’ 이해 복잡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주호영 비대위의 당면 과제는 이준석 대표 징계 국면부터 2개월 가까이 이어진 당 내홍 수습과 순조로운 전당대회 준비가 될 전망이다.

 

다만, 비대위가 직접 성격과 활동 기간을 정하기로 해 논의 전척에 따라 가시적 쇄신을 이루는 ‘단기 혁신비대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당대표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투표로 선출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개정 당헌에 의거해 임명하고 당권을 넘겼다.

 

비대위의 기본 성격은 '관리형'일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 출범 자체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당내 리더십이 불안정한 데다, 현 국면을 주류 '친윤' 그룹이 주도해 쇄신 작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이 심각한 수준이고, '친윤' 그룹도 당 안팎의 요구에 따라 2선으로 물러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대위가 '관리' 수준을 넘어서는 쇄신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번 비대위 출범은 특수한 상황전개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여당이 집권 초기에 비대위를 꾸린 건 초유의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2010년 이래 8회의 비대위를 출범시켰는데, 모두 정권 중후반부거나 야당 시기였고 그것도 대부분이 선거 참패 직후였다.

 

당 안팎에서 '첫해 여당이 어떻게 비대위를 하나'라는 지적이 쏟아졌으나, 국민의힘은 이준석-권성동 지도부의 연속 붕괴 속에서 끝내 비대위의 길을 선택했다. 전환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즉, 비대위가 최소한의 성과를 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비대위 전환에 이견 남아…내홍 수습 험로

서병수 전국위 의장에 따르면, 상임전국위가 5일 현 상황을 당헌상의 '비상상황'으로 해석한 근거는 최고위원회의의 기능 상실이다. 당헌 제96조는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두도록 하고 있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의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지도부가 기능을 잃었다는 의원총회와 최고위의 결의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반발도 거셌다. 지난 7월11일 당이 이준석 대표 상황을 '사고'로 규정하고 6개월 직무대행 체제를 띄웠는데, 이 결정을 바꾸는 설명이 불충분했다는 것이다. 상임전국위원(경기도당위원장)인 유의동 의원은 상임전국위 도중 자리를 떠나며 "7월11일 결정이 잘못됐는지 이야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이 소멸되는 이준석 대표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토요일인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고, 9일 현재까지 언론에 직접 표출한 의사는 모두 가처분 신청 쪽이었다.

 

이 대표가 지난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징계에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대표직에서 공식 해임되는 비대위 출범의 경우는 법원 인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전날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이 사퇴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해진 의원이 사법적 대응을 말리는 등 이 대표에 우호적인 중진들이 일제히 이 대표를 만류하고 나선 점이 변수다. 이 대표로서도 정치적 미래를 위해 자기희생 차원에서 해임을 수용하는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류가 출범 주도 한계…‘혁신비대위’ 가능성도

이번 비대위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당 주류 세력이 비대위 출범을 주도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비대위는 보통 지도부 내지 주류 세력이 선거 참패 등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때 들어선다. 그러나 지금은 선거 연승 직후 시점인 데다, 당대표와 당대표 직무대행이 개인적으로 실각하는 상황에서 주류인 '친윤' 그룹의 드라이브로 비대위가 섰다. 배현진·박수영·조수진 의원 등이 비대위 전환 국면을 추동했다.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정권 말기인 데다 안상수·홍준표 대표의 연이은 사퇴와 선거 연패로 당내 헤게모니가 없던 상황에 들어섰다. 2020년 김종인 비대위는 야당으로서 개헌 저지선을 간신히 넘기는 초유의 총선 패배로 주류 세력이 와해된 상황에서 출범했다.

 

반면 2016년 김희옥 혁신비대위와 탄핵 직후 인명진 비대위는 '친박'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8년 김병준 혁신비대위 역시 구주류와 갈등을 매듭짓지 못한 채 황교안 지도부에 당권을 이양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유력 후보였던 정진석 부의장과 달리 '친윤'의 색채가 짙지 않지만, '비윤'은 확실하게 아니기 때문에 주류 측에서 비토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권 초기인만큼 '친윤'의 세는 확고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연직 비대위원이자 지도부 2인자로 비대위에 남는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 성격 규정을 비대위에 온전히 맡겼고, 주호영 위원장은 실권을 행사하는 비대위를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비대위 역할을 놓고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당권 주자들과 비대위가 맞서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사임 재가...방통위원 0명 초유 사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로써 방통위는 상임위원이 1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려 하자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부위원장)의 사임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 부위원장 사임은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사의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방송뿐만 아니라 IT·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야당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가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은 외면한 채 특검과 탄핵안 남발 등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더 이상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은 지난해

경제

더보기
정부, 티몬‧위메프 사태 소비자 피해 구제 총력 가닥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티몬·위메프의 정산·환불금 미지급 사태가 확산되면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는 입점업체의 미정산 피해는 민사 상의 문제인 만큼 추후 검토하고, 우선 환불받지 못하는 피해자 구제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25일 오후 위메프와 티몬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투입, 긴급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공정위가 현장조사에 앞서 이를 언론 등에 미리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자, 발 빠른 현장조사로 피해구제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근성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언론에 노출돼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소비자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입점업체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지만, 공정위는 입점업체 미지급 문제보다 소비자 환불대금 미지급 사태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대금지급 요청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에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소비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인 조치 등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서 단정짓기엔 한계가 있다. 상황파악 후 (피해를 막기 위한)제도가 있을 지 관계당국과 협의하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