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8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하천 지역 등은 비 피해에 대비해야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7일 기상청 수시 브리핑을 통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의 기압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정체전선과 오호츠크해 인근 블로킹 강화로 우리나라에 강수가 집중되는 형태가 만들어졌다"며 "대체로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요일인 9일까지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강원도·서해5도에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가 예보됐고, 충청북부·경북북부·강원동해안에는 30~80㎜(많은 곳 강원동해안, 충청북부 150㎜ 이상), 전북북부는 5~30㎜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휴전선 인근 북한과 우리나라 연천, 파주 지역에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임진강·한탄강·북한강 하류 지역에는 범람 가능성이 큰 만큼 비 피해에 대비해야겠다.
우 예보분석관은 "댐 방류 등으로 하류 지역의 강물이 범람할 수 있다"며 "소하천의 범람과 축대 붕괴, 산사태, 낙석에 주의하고 저수지와 둑 제방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같은 기간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은 적다. 다만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고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고온 다습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열대야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된다.
10~11일 역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아직은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누적 강수량이 최대 500㎜ 이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비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금요일인 12일부터 14일까지는 북쪽 한랭건조 공기가 재차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우 예보분석관은 "기압계 정체 시기의 예측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