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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뭄으로 인한 생육부진에 장마 시작…농산물 물가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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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감자·양파 가격 껑충…장마에 채소류 오름세 이어져
양파 한달 새 두 배 오르고, 상추 작년과 비교해 1만원 폭등
정부, 수급상황 매일 점검·비축 물량 조기 방출 등 총력 대응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노지 밭작물 생육이 부진한데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산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양파와 마늘, 감자 등의 가격이 70% 안팎으로 크게 올랐고, 최근에는 배추와 상추, 대파 등 채소류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양파 20㎏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2만2660원으로 불과 일주일 전 1만9820원보다 14.3% 올랐다. 지난 5월에는 1만1214원 하던 것이 한 달 사이 두 배나 오른 셈이다.

 

감자는 20㎏ 도매가격이 4만740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1년 전(2만3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74.4%나 올랐다. 애호박도 한 달 전만해도 20개에 1만4000원하던 것이 지금은 2만3720원하면서 69.4% 뛰었다.

 

이달 초까지 6개월 넘게 지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봄철 주요 노지 밭작물의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나빠지면서 관련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이달 들어 몇 차례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해갈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양파와 감자, 마늘 등은 제대로 자리지 못한 채 수확이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6월 하순 들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배추와 무, 상추, 고추, 대파 등 채소류 가격도 들썩인다.

 

매년 장마철이면 가격이 오르는 상추는 올해 유난히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4kg 도매가격 기준 2만6620원으로 일주일 전(2만2460원)보다 4000원 넘게 올랐고, 한 달 전(1만5912원)과 비교하면 1만원 넘게 폭등했다.

 

배추 역시 10㎏ 기준 작년 이맘때는 6130원 하던 지금은 1만490원으로 71.1% 오른 상황이다. 대파도 1㎏에 1972원으로 1년전(1125원)에 비해 75.3% 껑충 뛰었다.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주요 농산물 가격은 더 뛸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금주부터 장마가 예보되고 있어 잦은 우천으로 인한 생육 여건 악화와 출하작업 부진 등으로 산지 출하가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배추, 무 등 채소류 대부분이 오름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가뜩이나 오를 대로 오른 물가 관리에 더욱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로 6%대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축산물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농산물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지만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장마로 인해 여름철 농산물 가격이 치솟을 경우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줘 하반기 물가 관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해 주요 작물을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가동하는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민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주 1~2회 운영하던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차관 주재로 격상해 매일 운영하며 일일 단위로 수급안정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품목별 협회, 도매시장 및 대형마트 등 생산·유통주체들이 참여하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도 연다.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 4만t 수매 비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크게 오른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해둔 9200t 중 일부를 오는 27일부터 조기 공급한다.

 

수급불안 시 일정 물량의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한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발생하면 과잉물량 조절이나 농가의 가격하락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전체 생산량 대비 20%로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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