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모다모다’ 유해성 논란 확산...국회 토론회도 연기

URL복사

염모제 성분 THB 함유 안전성 논란 소비자 불안
식약처 ‘사용할 수 없는 원료’ 지정
모다모다 “안전성 입증, 자신 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기능성 염색샴푸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성분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데 한몫 했다.

 

소비자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어제(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소비자시민모임·소비자권익포럼·미래소비자행동과 최연숙·김성주·최혜영 국회의원실이 공동으로 제품 핵심 원료인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의 위해성 논란'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되었다.

 

주최측은 무산 이유에 대해 “THB 성분이 포함된 갈변샴푸를 출시했던 모다모다 측이 주최 또는 주관단체 및 토론참여자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해 토론회를 연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다모다측에 오는 6월10일까지 토론자로 참여할 전문가나 회사 연구자 등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모다모다측은 6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패널 다수가 THB에 대해 부정적인 인사들로 토론회 자체가 균형을 잃어다”며 강력 반발했다. ㈜모다모다는 지난해 6월 THB 성분이 함유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출시해 300만병 이상 팔매고를 올리며 염색샴푸 돌풍을 일으켰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의 위해성과 관련해서 양 측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THB는 화학성분 자체로는 색이 없으나 공기 중에서 산화되면서 검은색을 띄어 주로 염모제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번 토론회 주관 단체 중 하나인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은 유럽연합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가 1년 6개월의 검토 끝에 “THB는 자연산화 염색성분으로 사용되었을 경우에도 유전독성의 가능성이 있어서 안전하지 않다”면서 “올해 6월 3일부터 THB 함유 제품 제조, 유통, 성분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 10개국도 올해 1월 ‘아세안화장품 지침’에 THB를 배합금지 성분으로 수록하고 5월28일 THB성분 함유 제품의 판매금지 조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도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THB에 대한 평가 연구사업을 시행하고 “피부감작성 및 약한피부 자극성 물질로 분류되고 잠재적인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곧바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3조’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원료에 이를 등재하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THB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없었던 상태였고 유럽에서는 이미 사용금지가 확정되어 업계가 이를 알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후속조치를 서두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2021년 6월 THB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자 식약처는 그해 12월 전문가위원회를 개최하고 12월27일 THB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지정하는 행정고시를 공고했다. 그러다 의견개진 기간을 거친 후 2022년 2월 26일 최종 사용금지성분에 등재하는 고시개정이 결정되었다.

 

이에 ㈜모다모다와 연구개발에 참여한 카이스트(KAIST)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에서 전문기관을 통해 입증한 안정성 자료를 제출하며 여러 차례 식약처에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명료한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며 “THB성분을 함유한 자사 제품의 안전성 입증을 위해 다시 한번 의약품에 준하는 수준의 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3월 24일에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자사의 자연갈변샴푸가 공정한 안전성 시험을 거쳐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추가 연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식약처의 판단을 미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지난 3월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화장품 원료사용기준 강화”안에 대해 “개정안에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된 THB를 제외하고 해당기업과 함께 식약처가 객관적인 평가방안을 마련하여 2년6개월 동안 추가적인 위해검증을 통해 사용금지여부를 최종 결정”하라는 개선권고를 내렸다.

 

㈜모다모다는 안전성 입증을 자신한다. 모다모다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 진단서 등 객관적인 부작용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가 지금까지 12건”이라며 “이는 가려움, 알레르기 등 일반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도 나오는 부작용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일본, 미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는 THB 성분 규제가 아예 없다”면서 “사용시간도 짧은데다 물로 씻겨나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은 “식약처는 사용금지성분 고시개정을 다시 추진하고 유예기간 없는 즉각적인 판매금지 조치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안전을 위한 경고문구 삽입, 소비자를 위한 안전성 정보 제공, 제품사용과 관련한 소비자피해실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식약처는 1년 내에 THB 위해성을 입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탈모·염모 샴푸 출시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헤어케어 제품 라인인 ‘프로바이오틱 샴푸 시리즈’로 염모 기능을 갖춘 ‘프로바이오틱 컬러 피그먼트 샴푸’를 출시했다.

 

천연물 소재를 연구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엘사이언스 자회사 HLC는 새치·탈모·두피 관리 고기능성 샴푸 ‘모나케어 블랙’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장품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 케어 시장은 작년 기준 1조3000억원 규모로, 매년 커지고 있다. 이 중 탈모증상 완화 샴푸는 약 8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치 샴푸 비중은 약 10%대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불안과 위해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THB와 함께 2-아미노-6-클로로-4-니트로페놀 등 염색 샴푸에 쓰이고 있는 다양한 염모제 성분과 타르 색소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가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