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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가려움증 일으키는 의외의 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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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흡연, 약물, 외상 등 위험요인 주의하고 항산화 식품 섭취해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가려움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수면장애 등으로 건강 전체를 해칠 수 있으며, 피부를 긁는 등의 행동이 피부 손상을 일으켜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가려움증의 대부분 원인은 피부 건조다. 하지만 보습제를 발라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여러 물질이 면역계 자극


피부의 가려움증은 단순히 따끔따끔하거나 스멀거림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참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가려울 때도 있다. 온도나 습도 변화, 물리적 화학적 접촉, 피부질환, 전신질환, 정신질환 등에 의해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계속 피부를 긁으면 출혈, 딱지, 흉터, 상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상처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가려움증의 원인은 피부 건조인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의 경우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는 흔하므로 보습제를 바르는 편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피하고 술 담배를 최대한 멀리하면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르몬 문제나 스트레스,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매개체가 히스타민이다. 이외에도 세로토닌이나 브래디키닌 같은 물질들이 가려움증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은 가려움증 유발 물질 ‘TRPV3’가 인체 내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TRP단백질은 뉴런, 피부, 심장, 호흡기관, 신장 등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발현된 이온 단백질로, 이중 TRPV3 단백질은 신경보다 피부에 많이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스타민은 화학적 물리적 자극을 받아 분비되기도 한다. 식품첨가물을 비롯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 또는 환경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을 흡입하거나 접촉해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땀, 스트레스, 옷감, 과도한 비누 사용, 급격한 온도·습도 변화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특정 음식물이나 약품, 곰팡이 등에 의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햇빛을 쬐거나 격한 운동을 한 뒤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햇빛이나 운동이 직접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아니지만 우리 면역계를 자극하거나 피부 등에 있는 원인 물질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이나 화장품, 복용하는 약 등의 특정 성분이 햇볕을 만나면서 개인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방부제 노출이 위험 높여


화장품이나 헤어제품, 음식물 등에 방부제로 흔히 쓰이는 메틸파라벤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피부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습진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소변 내 페놀·파라벤의 농도와 피부 가려움증·아토피피부염 발생의 관련성을 밝혔다.


페놀계 화학물질은 치약이나 손세정제에 사용하는 트리클로산, 일회용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의 내면 코팅제로 사용하는 비스페놀A, 자외선 차단제의 활성 성분인 벤조페논-3이다. 파라벤 성분의 화학물질은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 음식물 방부제로 많이 사용하는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체내 메틸파라벤의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가려움증과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소변 내 선크림 성분인 벤조페논-3 농도는 피부가려움증과 아토피 습진의 발생률과 관련이 없었다. 또 트리클로산의 체내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습진과 피부가려움증의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감소됐다.


김 교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화장품, 헤어제품, 개인생활용품에 포함된 방부제 성분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습진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방부제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심할 수 있는 질환


가려움증은 당뇨병·담도폐쇄성질환·혈액 암·악성 종양 등의 전신질환과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폐쇄성 황달이 동반된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C형간염 또한 가려움증과 연관돼 있다.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의 증상으로 가려움증이 있다.


하지정맥류 또한 가려움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붓고 뒤틀리는 질환이다. 다리 혈관이 검거나 푸르게 돋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 직업, 임신, 비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종일 경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할 수 있다. 임신 때는 호르몬 영향, 비만인 경우엔 순환 장애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방치하면 부종, 피부 변색, 습진,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증을 비롯해 하지 피로감, 무게감, 부종, 통증, 수면 시 쥐 내림 등의 증상이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은 우리 몸 속 에너지를 교환하거나 이동하는 대사 작용의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피부가 차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대사가 감소되고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고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긴다.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도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질환은 일정 수준 진행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가려움과 함께 부종, 피로감, 무기력,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있다. 


당뇨병은 발생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가 전신 가려움증, 또는 손이나 발끝이 찌릿찌릿 하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당으로 인한 탈수가 피부 건조의 원인으로 작용해 가려움증이 일으키기도 한다. 이외에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설 되면서 소변의 횟수와 양이 증가하고 갈증과 피로감 무력감, 소화장애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띠모양의 수포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포나 발진 없이 가려움이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에 수포와 함께 극심한 가려움과 송곳으로 찌르는 통증 등의 증상이 보이기도 하며,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할 경우 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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