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9.9℃
  • 맑음서울 6.4℃
  • 박무대전 5.3℃
  • 박무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8.7℃
  • 박무광주 8.4℃
  • 구름많음부산 12.7℃
  • 맑음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15.3℃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4.3℃
  • 구름조금강진군 6.7℃
  • 구름많음경주시 4.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경제

이창용 “빅스텝 배제할 단계 아냐”발언에 채권시장 ‘출렁’

URL복사

16일 국채 3년물 금리 3%대로 마감
단기물 중심으로 전 구간 상승세
“시장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배제할 단계는 아니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당분간 시장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3.046%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0.135%포인트 오른 수치로 장 중 한때 3.082%까지 치솟았다.

 

3년물 금리가 3%대로 오른 건 4거래일 만이다. 지난 1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겠다고 공식화한 뒤 2.928%로 3%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13일까지 2% 후반대를 지속한 바 있다.

 

이날 채권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114%포인트 오른 2.821%로 마감했다.

 

이는 당초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최대 2.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2.50%까지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 그런 걸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이에 따른 채권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은은 이 총재 발언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면 국제 유가 상승이나 환율뿐 아니라 최근 인도의 밀수출 금지 조치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향후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원론적인 발언에도 시장이 출렁일 만큼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발언은) 빅스텝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시사는 아니다"며 "지난주에 워낙 금리가 빨리 내려갔는데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보니 오른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주 하락폭을 다 돌릴 정도는 아니라서 (시장에서도) 반신반의하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달 물가전망이 (기준금리 결정 전에) 나올텐데 그게 나오기 전까지는 채권금리가 이번달 본범위 안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