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이창용 “빅스텝 배제할 단계 아냐”발언에 채권시장 ‘출렁’

URL복사

16일 국채 3년물 금리 3%대로 마감
단기물 중심으로 전 구간 상승세
“시장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배제할 단계는 아니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당분간 시장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3.046%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0.135%포인트 오른 수치로 장 중 한때 3.082%까지 치솟았다.

 

3년물 금리가 3%대로 오른 건 4거래일 만이다. 지난 1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겠다고 공식화한 뒤 2.928%로 3%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13일까지 2% 후반대를 지속한 바 있다.

 

이날 채권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114%포인트 오른 2.821%로 마감했다.

 

이는 당초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최대 2.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2.50%까지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 그런 걸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이에 따른 채권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은은 이 총재 발언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면 국제 유가 상승이나 환율뿐 아니라 최근 인도의 밀수출 금지 조치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향후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원론적인 발언에도 시장이 출렁일 만큼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발언은) 빅스텝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시사는 아니다"며 "지난주에 워낙 금리가 빨리 내려갔는데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보니 오른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주 하락폭을 다 돌릴 정도는 아니라서 (시장에서도) 반신반의하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달 물가전망이 (기준금리 결정 전에) 나올텐데 그게 나오기 전까지는 채권금리가 이번달 본범위 안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