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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경기침체 우려 속 “아직 소비 견조” 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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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미 경제 불황으로 가고 있어”
전문가들, “우려에도 아직 소비심리 이어져”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1분기 실적 발표 주목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쪽에서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여전하다며 아직 경기 침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수석회장은 15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매우, 매우 높은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제가 큰 회사를 운영한다면, 저는 불황에 대해 매우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제가 소비자라면, 저는 그것에 대비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도 이날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4%, 내년 1.6%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2.6%, 내년 2.2%보다 각각 0.2%, 0.6% 낮춘 것이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으로 봤다. 다만 실업률 급증은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랭크파인 수석회장이 덧붙인 발언처럼 연준이 금리 인상 '빅스텝'과 대차대조표 축소 등 긴축 정책에 돌입했음에도 아직까지는 경기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전년동기 대비 6.9%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소매업 강세 추세가 4월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는 오는 17일 4월 소매판매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4월 수치가 3월보다 0.7% 상승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N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혼란이 아직 소비자들의 지출을 둔화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4애셋매니지먼트의 파트너이자 자산운용 매니저인 마크 홀먼은 최근 블로그 글을 통해 "우리는 아직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소매 판매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CNN은 "투자자들은 소비자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지만 여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제 지출을 주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주 연이어 예정된 월마트, 타겟, 홈디포, 콜스 등 대형 유통업체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의 실적 보고가 미국 소비자들의 현황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온라인 쇼핑하는 대신 직접 쇼핑을 하기 시작했고, 이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수익과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이베이, 웨이페어, 엣시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주가는 올 들어 급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미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소비를 나타내고 있다.

 

신발 소매업체 부트 반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콘로이는 이번 달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굉장히 견고하다"며 "현재 우리는 매우 강력한 추진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업체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그들의 매출에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코치와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 브랜드를 보유한 태피스트리의 CEO 조안 크레보이세라트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모든 브랜드에 걸쳐 가격 결정력을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를 계속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이 아닌 상품들에 대한 소비를 멈추기 전까지 소매업체들이 얼마나 더 오랫동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소매업체들은 가까운 미래에 계속해서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0.75%p 인상이란 소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오는 6·7월 FOMC에서 0.5%p씩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달 16일 열리는 FOMC에서 0.75%p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15% 이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연준이 당장 6월에는 아니더라도 7월 FOMC에선 0.75%p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소널 데자이는 "다음 회의에서 0.75%p 인상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 이후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경제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물가 압박이 곧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연준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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