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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출퇴근'·'영수회담 불발' 논란에…대통령실·민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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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코앞 기싸움 성격…여야 '허니문無'
민주 "시민 지각 불편" vs 대통령실 "거짓말"
'영수회담 연락 무응답'에 민주 "언플" 발끈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실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출범 초 '허니문'이 무색할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각 출근·땡 퇴근'을 놓고 공개 논박을 주고받은 데 이어 여야 영수회담 불발 책임을 둘러싸고는 '진실공방' 양상을 벌이고 있다. '대선 2차전' 격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활을 건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 공히 지지층 결집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 "시민 지각 불편" vs 대통령실 "거짓말"

 

발단은 윤호중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윤 대통령 '지각 출근·땡 퇴근'을 비판하면서 비롯됐다. 윤 위원장은 15일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서울 시민은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들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그렇게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까 이젠 아예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을 하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오전)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호중 위원장이 윤 대통령 출퇴근과 관련해 말한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본적 사실관계도 확인 안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퇴근 주장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의 주장이 거짓임은 민주당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출퇴근 관련 거짓주장을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집권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서 제1야당 대표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감정적인 차원이 아니라, 중요한 건 공당의 대표가 허위사실을 이야기함으로써 기정사실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라며 "아무리 선거가 중하다 해도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를 얘기했는데, 이런 거짓 주장은 반지성주의인 것이다. 누구도 공당 대표가 그걸 공개적으로 말하는건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용산 집무실 논란 연장…서울 선거 프레임戰

 

'출근 논쟁'은 결국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을 마칠 때까지 약 한 달 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용산 집무실까지 약 7㎞를 오가는 출퇴근을 해야 한다.

 

이동 동선과 시간, 신호개방 시간 조정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계획으로,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약 8~9분만에 서초 자택에서 용산으로의 첫 출근을 마쳤고 교통 체증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출퇴근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민에게 민감한 교통 문제를 지방선거 화두로 키우려는 의도인 셈이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용산으로의 집무실 이전이 좋다고 하더라도 한 1년 정도 청와대에 있으면서 준비해야지, 단 하루도 청와대 문턱을 밟지 않고 용산을 이전했다"며 "관저도 없는데 아크로비스타 서초에서 출퇴근하면 수많은 시민의 불편뿐만 아니라, 대통령 경호상에도 모든 동선이 노출된다"고 비판했다.

 

◆'영수회담 연락 무응답'에 민주 "언플" 발끈도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여야 영수회담 불발 책임공방도 벌어졌다. 대통령실에서 "김치찌개에 소주를 한잔하며 격의 없이 언제든 만나겠다"는 윤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회동 불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이 영수회담 조율을 위해 윤호중,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만났지만, 박홍근 원내대표는 수차례 통화하고 문자를 남기기도 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원내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최근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이진복 수석은 도대체 누구에게 전화하신 것이냐"며 "허위사실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소통의 자세, 협치의 정신이냐"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 이후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마치 우리가 소통을 안하는 것처럼 이 수석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상당히 팩트와는 거리가 먼 행동"이라며 "이런 행동은 협치를 깨는 모습"이라며 거듭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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