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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 미사일 발사 후 공개 보도 없어…코로나 사태 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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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과 7일 이어 12일 발사도 함구
코로나19 확산 후 미사일 보도 없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주민 동요 연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이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뒤 13일 공개 보도를 하지 않았다. 지난 4일과 7일 발사 후에도 공개 보도가 없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일 오후 6시29분께 평양 순안 공항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비행 거리는 약 360㎞, 정점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기종은 초대형 방사포인 KN-25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13일 발사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 관영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후 보도를 하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평양 순안 공항에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고 다음날 함구했다. 지난 7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잠수함을 활용해 단거리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1발을 쏘고도 이튿날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보도 관행이 바뀌는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에서 어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는데,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정도는 굳이 신문에 공개할 가치가 없다고 간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개발 과정에 있거나 혹은 일상적인 것이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단거리 탄도 미사일 타격을 이제 일상화하려는 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보도) 패턴이 조금 바뀐 것 같다"며 "핵 실험 전까지 이렇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처럼 신형 유도 무기 시험 발사를 공개 선전해 과시하기보다 외부 형상과 성능에 대한 분석과 추정을 어렵게 해 은밀성을 높이고 한국의 반응도 엿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 코로나19 사태가 비보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평양을 비롯해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을 안 했을 경우 일부 예외는 있지만 공개는 하지 않았다"며 "코로나 상황이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대외활동을 하기에는 제한이 있었을 것이고 참관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달 들어 이뤄진 미사일 발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북한 주민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동요하는 주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폭발음과 비행운을 동반하는 무력시위를 했다는 것이다. 신종우 위원은 "평양에서 초대형 방사포 연속 발사를 했으므로 평양 상공에 비행운이 남아 주민들에게 관측이 될 것"이라며 "내부적 긴장을 위한 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민심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도 엿보인다. 신승기 위원은 "최근 대규모 열병식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도 무기 시험 발사는 북한 주민 불만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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