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보고싶은 연인을 향한 깊은 사랑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우리 민요 아라리를 재미있는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가 4월 7일부터 내년 3월12일까지 종로구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는 2022년,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10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의 원형인 향토민요 아라리를 주제로 <ARARI : 우리의 삶이 아라리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ARARI : 우리의 삶이 아라리요> 특별전은 아리랑 이전부터 삶과 노동의 현장에서 불린 향토민요 아라리 13곡을 △사랑을 노래하다 △유희를 즐기다 △시집살이의 애환을 담다 △늙음을 한탄하다 △시대를 노래하다 등 5개 주제로 나누어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연출하였으며, 정선아리랑 연극대본․정선아리랑 가사가 수록된 담배․영화 아리랑 포스터․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아리랑엽서 등 관련 유물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이해와 흥미요소를 더했다.
전시에서는 1920~30년대 태어나 한 평생을 소리와 함께 살아온 분들이 부른 향토민요 아라리와 양방언밴드·하현우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선아리랑’ 및 재즈가수 나윤선이 편곡한 ‘강원도 아리랑’ 영상을 함께 전시하여, 아라리(태동)에서 아리랑(현재)까지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한편, 2019년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듣고 체험하는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번 특별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경 서울시 문화시설추진단장은 “아라리는 아름다운 선율만큼이나 노랫말이 풍부한 노래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아라리의 문학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소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많은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