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8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10년 만에 4%대 물가 현실로…정부, 유류세 인하폭 확대 검토

URL복사

오는 5일 유류세 인하 폭 20→30% 확대여부 결정
평균 휘발유 가격ℓ당 2000원↑…가공식품 가격 상승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 압력 높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여년 만에 4%대까지 치솟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과 급등한 국제 국물 가격 등도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물가는 고공 행진하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둔화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유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서더니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 흐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5일 발표되는 지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이 차관의 발언은 3월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을 넘어 2011년 12월(4.2%) 이후 10여 년 만에 4%대까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불안정이 지속되는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 상방 압력도 거세진 셈이다.

 

실제 3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11달러로 2월 평균 92달러 대비 20.3% 상승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확인 결과 1일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64원을 보였다.

 

날뛰는 곡물 가격도 물가 상승의 위험요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t당 377.44달러로 지난해 말(283.20달러)보다 33.27%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지난달 7일에는 작년 말보다 67.89%나 뛴 475.4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부터 반영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월부터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을 평균 1.8% 인상했다. 이와 함께 전기요금도 킬로와트시(㎾h)당 6.9원 올렸다. 4인 가구 한 달 평균 약 212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이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가 들썩이자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기간을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인하 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은 현재 20%에서 30%로 확대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0%로 확대하면 휘발유는 현재보다 ℓ당 82원, 경유는 ℓ당 58원 더 내려간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 교통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합해 ℓ당 820원이다. 유류세 20% 인하로 현재 ℓ당 656원 부과되는데 30%로 인하하면 ℓ당 574원으로 내려가게 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도 정부에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추가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유류세 인하 폭 확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인수위 요청대로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할 경우 세수 감소 규모는 20% 때(1조4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과 외식물가가 오르는 점을 고려해 식품·사료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또 국제 곡물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속 수입검사 등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파키스탄 "인도, 카슈미르 수력발전 댐 공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자국의 댐을 무력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7일(현지 시간) 외신이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SAMAA) TV, 데일리쿠드라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의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가 전날 밤 인더스강 지류이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닐럼강 소재 닐럼-젤럼 수력발전소, 특히 발전소의 핵심인 노세리댐을 목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댐의 구조적인 손상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드리 중장은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으려는 시도가 국제 협약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도 전투기 5기 격추 사실을 밝히며 "우리 군은 짧은 시간 내 적절한 대응을 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항공기의우리 영토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스스로 방어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

정치

더보기
한덕수 "단일화, 오늘 내일 당장 결판" 주장…김문수 "입당 안 하면서 청구서 내미느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2차 회동을 가졌다.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8일 단일화 문제를 놓고 두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거듭 확인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를 오늘이라도 당장하자"고 주장한 반면, 김 후보는 "입당도 안 하시면서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이뤄진 2차 회동에서 만났다. 한덕수 후보는 "여기서 하루이틀 기다릴 수 없다"며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장 오늘 내일 우리 결판내자"며 "당에서 하라는 방법으로 하겠다. 후보님이 이기신 경선방식이든 뭐든 다 좋다"고 했다. 그는 "제발 일주일 뒤라는 말씀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 하자"며 "왜 못하느냐"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렵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자리가 막중하지 않느냐"며 "그럼 그걸 그만두고 나오셨을 때 상당히 준비가 되셨을 텐데 출마를 결심했따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게 여러 성격이나 방향으로 볼 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안 들어오시고 밖에 계셨냐"고 물었다. 또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빨리 단일화를 진

경제

더보기
이재명,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서 "경제 중심은 기업"...외연 확장 더욱 속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5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생을 살리는 일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고, 그 중심은 기업" 이라며,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하는 등 민생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며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자 중도 보수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법원의 선거법 재판 연기 결정 다음 날인 이날 이 후보는 경제 관련 일정을 연달아 소화했다. 첫 일정은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였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언을 들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재계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그간 강조해 온 경제 성장과 실용주의 기조를 재차 앞세웠다. 그는 "민생을 살리는 일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고, 그 중심은 기업"이라며 "과거처럼 경제 산업 문제를 정부가 제시하고 끌고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트럼프 2기 미중 신냉전 전망 ‘미국의 본심’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글로벌 정치경제 전문가 이성현 하버드대 연구교수의 신간 ‘미국의 본심: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를 오는 5월 8일 출간한다. ‘미국의 본심’은 트럼프 1기 집권 시기 미중 관계의 변곡점을 정확히 짚어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중국편’ 이후 변화한 글로벌 정세를 심층 분석한 저자의 신작이다. 이성현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중국 칭화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을 거친 국제정치 전문가로, 미국과 중국, 글로벌 패권 경쟁을 장기적으로 연구해 왔다.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조지 H.W. 부시 미중관계기금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CNN, BBC,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글로벌 미디어에 칼럼과 분석을 기고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 이성현 교수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미국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취재했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미국 각계의 주요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소프트파워의 약화, 미중 신냉전의 장기화 가능성, 글로벌 리더십 공백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