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10년 만에 4%대 물가 현실로…정부, 유류세 인하폭 확대 검토

URL복사

오는 5일 유류세 인하 폭 20→30% 확대여부 결정
평균 휘발유 가격ℓ당 2000원↑…가공식품 가격 상승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 압력 높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여년 만에 4%대까지 치솟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과 급등한 국제 국물 가격 등도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물가는 고공 행진하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둔화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유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서더니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 흐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5일 발표되는 지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이 차관의 발언은 3월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을 넘어 2011년 12월(4.2%) 이후 10여 년 만에 4%대까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불안정이 지속되는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 상방 압력도 거세진 셈이다.

 

실제 3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11달러로 2월 평균 92달러 대비 20.3% 상승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확인 결과 1일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64원을 보였다.

 

날뛰는 곡물 가격도 물가 상승의 위험요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t당 377.44달러로 지난해 말(283.20달러)보다 33.27%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지난달 7일에는 작년 말보다 67.89%나 뛴 475.4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부터 반영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월부터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을 평균 1.8% 인상했다. 이와 함께 전기요금도 킬로와트시(㎾h)당 6.9원 올렸다. 4인 가구 한 달 평균 약 212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이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가 들썩이자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기간을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인하 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은 현재 20%에서 30%로 확대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0%로 확대하면 휘발유는 현재보다 ℓ당 82원, 경유는 ℓ당 58원 더 내려간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 교통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합해 ℓ당 820원이다. 유류세 20% 인하로 현재 ℓ당 656원 부과되는데 30%로 인하하면 ℓ당 574원으로 내려가게 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도 정부에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추가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유류세 인하 폭 확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인수위 요청대로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할 경우 세수 감소 규모는 20% 때(1조4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과 외식물가가 오르는 점을 고려해 식품·사료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또 국제 곡물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속 수입검사 등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