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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상반기 콜로키움 ‘포스트 냉전과 작은 냉전들’ 월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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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서구의 냉전 종식 이후에도 지난해 미얀마 군부쿠데타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지역 분쟁을 둘러싼 작은 냉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포스트 냉전이 냉전의 종식이 아닌 작은 냉전으로 변주돼 21세기에도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대학교가 콜로키움을 마련해 한국과 그 주변 국가들에서 냉전 혹은 열전이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 살펴봄으로써 이 문제를 짚어 본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인문학연구소 PNU냉전문화연구팀(연구책임자 김려실·국어국문학과 교수)은 ‘포스트 냉전과 작은 냉전들’을 주제로 '2022년 상반기 월례 냉전문화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PNU냉전문화연구팀은 지난해 2021년 3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월례 냉전문화 콜로키움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콜로키움은 ‘포스트 냉전과 작은 냉전들’을 주제로 3월부터 6월까지 4회에 걸쳐 매월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교내 인문관 412호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학생, 일반 시민 누구나 당일 선착순(49명) 참여할 수 있다.

 

상반기 콜로키움 첫 강연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박효엽 부산대 철학과 교수의 <인도 모디 정권의 힌두민족국가 기획-힌두교의 관용은 어디에 있을까?>로 마련된다.

 

흔히 관용의 종교로 알려진 힌두교는 인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불관용의 측면이 강하다. 이 점은, 현재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힌두 원리주의자 집단과 모디(N. Modi) 정부의 힌두 민족국가 기획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강연은 21세기 인도에서 벌어지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갈등과 폭력 상황을 통해 힌두교와 자주 결부되는 관용정신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살펴본다.

 

두 번째 강연은 4월 15일 오후 2시 이승희 부산대 사학과 교수가 <냉전기 일본 군사경찰 기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일본 헌병은 패전 이후 일본군과 함께 해체됐고, 평화주의를 내세운 새로운 헌법으로 일본은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냉전으로 인해 일본이 재무장의 길을 걷게 되면서 군사경찰 기구도 경무대(警務隊)로 다시 조직돼 '군'에 대한 감시 업무에 나섰다. 이 강연은 냉전기 경무대의 역할과 이에 대한 '군' 내부의 인식을 전시 헌병과의 연속성과 단절성 속에서 살펴본다. 

 

세 번째 강연은 5월 6일 오후 2시 전진성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의 <‘빈딘성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역사적 냉전>이다. 

 

'빈딘성으로 가는 길'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아버지를 둔 한 가족으로부터 출발해 어떻게 과거와 화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 책을 쓰며 냉전이라는 역사적 주체를 마주하고, 냉전이 특정한 정치적 국면이 아니라 소위 '근현대'로 불리는 장기적인 역사의 최종결론이자 그 파열점이며, 여태까지도 우리의 삶을 옥죄는 욕망과 트라우마의 원천임을 깨닫게 된 과정을 이 강연을 통해 공유한다.

 

네 번째 강연으로는 6월 3일 오후 2시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사무처장의 <상반된 두 개의 죽음 속에서 평화와 인권 찾기>를 준비했다.

 

전쟁에서의 죽음은 '국가를 위한 죽음'과 '국가에 의한 죽음'으로 양분될 수 있다. 대전에는 전자의 상징 공간인 국립묘지, 대전현충원과 후자의 상징 공간인 민간인 학살지 '산내 골령골'이 공존한다. 정전 70주년을 앞둔 오늘날,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사건을 통해 상반된 두 무덤과 두 가지 죽음 사이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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