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사전예약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접종일은 다음달 7일부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의 사전예약을 오는 21일 0시부터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5번째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사항에 따라 18세 이상 미접종자에 대한 기본 접종(1·2차)을 중심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90% 내외의 감염예방 효과가 있으며,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대부분 경증~중간 정도에 그친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1% 이하로 낮았다.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자 하는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ncvr.kdca.go.kr)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은 홈페이지를 통한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등도 가능하다.
사전예약 완료자는 오는 7일부터 전국의 위탁의료기관 1만2900개소에서 예약한 날에 접종할 수 있다. 1차 접종일은 예약일로부터 2주 이후부터 가능하며, 2차 접종일은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로 자동 예약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당일접종 지정위탁기관 1200개소와 보건소에서 당일접종을 시행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작으로 지난 주 대비 1차 접종 건수는 3000~4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접종은 카카오톡,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확인 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할 수 있다. 지정위탁기관은 다음달 6일까지 운영된다.
방대본은 다만 "다음달 7일 이후에도 전체 위탁기관의 보유 물량 등을 통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도록 해 사전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다른 백신을 맞은 접종자도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교차 접종과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나, 의학적 사유로 의사가 판단한 경우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통한 교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본 접종을 노바백스 백신으로 실시한 경우 3차 접종은 노바백스 백신이 원칙이다. 다만 화이자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원한다면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접종 가능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노바백스 백신이 도입되면서 미접종자들의 접종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은 여전히 백신 접종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접종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