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 가구 평균 자녀 사교육비 87만원...하위 20%는 10만8천원
부모 학력 따른 격차도, 초졸 가구 사교육비 5만2천원..4년제 대졸 가구 70만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사교육비가 부모 소득에 따라 수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학력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컸다. 부모세대의 교육격차가 가구의 소득격차로, 가구의 소득격차가 다시 자녀들의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만 7∼18세 자녀 가구 중 상위 20%(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사교육비는 87만2천원이었다. 반면 하위 20%(소득 1분위) 가구의 평균 사교육비는 10만 8천원이었다. 소득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 가구의 사교육비 격차가 8배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자녀세대의 교육격차로 이어진다는 지표도 나왔다.
초졸 가구주를 둔 가구(이하 초졸 가구)의 70.5%가 소득 하위 40%(1·2분위)에 해당했다. 반면 초졸 가구가 소득 상위 20%(5분위)인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4년제 이상 대졸 가구주를 둔 가구(이하 대졸 가구)는 79.6%가 소득 상위 40%(4·5분위)에 속했고, 이 중 48.5%가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였다. 소득 하위 20%인 가구는 2.9%에 불과했다.
부모 학력에 따른 이런 소득차이는 자녀 사교육비 차이로 이어졌다. 초졸 가구의 평균 자녀 사교육비는 5만 2천원으로, 대졸 가구의 평균 자녀 사교육비 70만4천원의 7.4% 수준에 불과하다. 중졸 가구의 자녀 사교육비는 35만 3천원, 고졸 가구는 41만 6천원이었다. 소득 상위 20% 가구 비중은 각각 중졸 가구 23.0%, 고졸 가구 25.6%로 초졸 가구(1.8%)보다는 높게, 대졸 가구(48.5%)보다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