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다인사 원성성각 주지스님】도심 속에 불화(佛畫) 통해 불교문화 전파

URL복사

 

기도 참뜻 깨닫게 되면 인생의 10% 정도 봉사 마음 가져

기 달마도 부적 가정과 사업 행운 복을 주는 효험 있어

일본 NHK방송, ‘기 달마도’ 부적의 힘을 검증 받기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다인사는 불교대학을 개설하여 불자들에게 기본 교리와 예법을 가르치고 불화를 통해 아름다운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도심 속 사찰로 유명한 곳이다. 다인사 주지스님인 원성성각스님은 생활불교와 불교문화를 전파하면서 용달마도, 달마입상도 등 달마도 같은 작품뿐 아니라 경전, 수복형상도 등의 선필 작품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불화의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단정하고 유려한 전서체는 흐트러짐이 없고 경건함이 담겨져 있는 서체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원성 성각스님과의 일문일답

 

다인사 창건 배경을 설명하면.

 

1965년 경주 기림사에서 출가를 시작으로 인도와 대만에서 불교를 공부한 후 중국 숭산 소림사에서 달마선법 수행과 전서체 연습에 13년을 수련했다. 직접 신도들을 포교하기 위해 2006년 5월 경남 창원에 ‘다인사’를 창건했다. 모든 불자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힘들 때나 마음의 안식을 찾고 싶을 때 조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다. 일체 누구의 도움 없이 365일 무료급식 봉사를 오랜 기간을 했지만,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늘 안타까웠다. 재정적 지원 없이 노숙자에게 지속적인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면서 쉼터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지금도 아무리 어려워도 사찰을 방문한 사람에게 국수라도 한 그릇 대접하지 그냥 보내지 않는다. 원효대사가 거지교화와 중생교화를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선행했듯이 중생구제라는 스님의 본분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에서 어려움을 토로 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손 내미는 것이 바로 중생을 구하는 일이기에 중생구제는 멀리 있지 않다.

 

 

개설된 불교대학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원성스님은 불자 중에 절하는 법도 잘 모르는 불자들이 있기에 기초적인 불교 교리의 중요성을 통해 불자가 알아야 되는 범위 안의 천수경과 반야심경, 아함경, 금강경 등을 가르친다. 
다인사에서는 공부, 기도, 봉사 이 세 가지를 신조로 불교공부를 제대로 하게 되면 왜 기도하는지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불교공부와 기도의 참뜻을 깨닫게 되면 인생의 10% 정도는 봉사를 하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매주 한번 천수다라니 기도를 수년째 해오고 있는데 신도들의 열의와 기도의 힘으로 내 몸을 살리는 108배 절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기(氣)달마도 부적은 무엇인가?

 

길상과 벽사의 상징인 부적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것과 생활 속에 필요한 것을 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도와주는 역할의 방편법이다. 부처님의 원력과 기도의 힘, 스님의 법력, 활인정신을 바탕으로 글자를 형상화 한 ‘기(氣) 달마도’ 부적을 직접 제작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불자들이 원한다고 달마도를 무분별하게 그려주지는 않고 반드시 출처와 필요한 이유를 물어 거기에 맞는 작품을 준다. 제대로 된 달마의 모습을 숭산 소림사에서 직접 접해 보았기에 진짜 달마의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요즘 시중에 나온 달마도는 달마대사의 모습이 아니며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쳐 있다. 보통 개인의 사주에 따라 새벽 자시에 경면주사로 제작하는 기 달마도 부적은 가정과 사업에 행운과 복을 가져다주면서 기운을 나게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큰 효험이 있다. 또 글자 한글자 한글자 수행하듯 써 내려간 선필과 기 달마도 에서는 기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화엄경의 일체유심조를 마음에 세우고 마음의 탐심을 줄이고 불교의 교리대로 나눔을 실천할 때 부적의 효험이 배가 된다. 선필작품은 전서체로 쓰기 때문에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고 특히 12폭 병풍 같은 경우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전서체는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의 안정이 되기에 수행의 한 방편으로 글을 쓰고 있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그동안 소림사권법과 태극권, 기공수련으로 신체를 단련해 왔지만, 불화 수행 끝내고 나면 붓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기진맥진이 된다. 바로 온 마음을 다해 기를 쏟아 넣어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새벽 3시에 기상하여 기 수련과 스트레칭을 하고 차가운 것은 절대 섭취하지 않고 따뜻한 것을 섭취하면서 하루 두 끼 천천히 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숭늉 및 보이차 같은 차 종류를 음용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다 보니 몸에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그런지 많은 불자들과 상담을 하고 밤을 새워 글 쓰고 불화를 그려도 아직 체력은 문제없다. 언젠가 기력이 떨어져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갈 상황이 되면 몸은 자연에 보시(布施)하는 마음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해놓았다. 해병대에서 복무 당시 서약서를 쓰고 국가의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극한경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다 보니 죽음에 대한 초연함이 생겼다. 

 

 

국내외 참가한 작품전시회 소개한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장엄하게 나타내고자 국내외 많은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반야심경 병풍과, 금강경 등의 작품이 2002년 일본 NHK방송에서 알려지게 되었고 또 테스트를 통해 ‘기 달마도’ 부적의 힘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일본, 중국, 대만에서 작품전시회를 열어 작품성에서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전시회를 했으며, 2011년 경주엑스포박람회에 초청받아 부적 그리는 무료체험 행사를 하여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매년 동화사에서 열리는 ‘승시’에 참여하고 통도사 개산문화재를 전시하였고 또. 2012년 광주국제불교박람회, 2015년 창원성산아트홀 개인전을 통해서 불교미술 우수성에 큰 기여를 했다. 2012~2021년까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하여 제작한 작품을 꾸준히 전시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불자들에게 바른 정법을 널리 펴는 수행자로서 바른 불교교리를 통한 생활불교를 전파하고 불화와 기 달마도를 국내외 알리기 위한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작품 사진=다인사 원성성각 스님 제공)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한동훈,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수도권서 지원 유세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에도 서울·경기 수도권 일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 이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 지역 유세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경기도로 넘어가 안양시 삼덕공원, 산본 로데오거리, 안산시 선부광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경기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 수원시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 위원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이·조 심판'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욕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른 거 볼 것 없다"며 "국민이라고 적힌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가 물러갈 것이다. 범죄자를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의 공식 요청 없이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은 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