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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바다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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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역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는 인류의 역사 내내 세계사적 이주, 교역, 전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진 공간이었고, 세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모험이었다. 바다의 관점을 장착하면 문명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문명의 태동에서부터 대항해시대, 현대의 바다까지 장구한 역사를 모두 다루며 새로운 역사 해석을 제시한다.

 

세계 패권의 향방을 결정한 바다


인류는 세계로 확산하는 첫 출발부터 바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 사피엔스가 세계 각 대륙과 대양의 수많은 섬에 이주해가는 과정에서 육로만큼이나 해로가 핵심적인 통로역할을 한 것이다.

 

나아가 지중해 고대 문명권의 확대, 이슬람 상인과 당송 제국의 교류,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항시(港市)국가들의 경제·문화적 중개, 몽골의 해상력 발전과 명의 남해 원정, 증기선과 운하를 통한 세계 경제의 연결과 성장, 막강한 전함을 통한 제국주의적 침탈 등 바다를 빼놓고는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을 기술할 수 없다.


흔히 서구 문명의 기원지로 거론되는 고대 지중해 세계를 살펴보자. 선진 오리엔트 문명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문명이 성장하고 이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킨 로마제국이 서구 문명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그렇지만 이런 서술은 역사의 실상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 초기 지중해 세계는 그리스-로마의 독무대가 아니라 대단히 다양한 민족 집단들이 한편으로 협력하고 한편으로 투쟁하는 복합적인 역사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공간에서는 남유럽 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등 여러 지역의 문명 요소들이 교류하고 융합됐다. 지중해의 관점에서 그 시기를 살필 때에야 비로소 다양한 문명들의 혼합을 통해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지는 당대의 역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 문명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동쪽에는 말레이반도에서 중국을 넘어 동쪽의 한반도까지 거대한 땅덩어리가 이어져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의 열도가 주변 바다와 어우러져 광대한 해양 세계를 이룬다.


아시아의 대륙과 해양이라는 두 세계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가는가는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지극히 중요한 문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해양 네트워크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하고, 이것이 인도양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 나아가 중국과 이슬람 세계가 바다를 통해 조우한 역사에 주목해 지금껏 잠들어 있던 박진감 넘치는 인도양 해양 세계의 실상을 일깨운다.

 

심각한 해양 오염의 경고

 

현재의 바다는 희망과 공포가 어우러진 곳이다. 인류는 수송, 어업, 자원 채취, 정보 이동 등 광범위하게 바다를 이용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크게 바다의 경고를 듣고 있다. 강대국의 엄청난 군사력이 바다 위에서, 바닷속에서 충돌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또한 밀수와 해적이 활개를 치며 바다를 악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과도한 남획, 수천만 척의 선박으로 인한 공해, 육지에서 바다로 떠밀려와 거의 대륙 크기로 커지고 있는 쓰레기 섬, 해수 온도 상승과 산성화 경향 등 해양 환경 오염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100억 명까지 증가할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교역을 활성화하며, 각종 주요 자원을 얻고,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는 등 바다의 희망은 여전하다.


이 책은 인류가 선택할 미래의 바다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바다에서 펼쳐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살
피며, 광대한 바다의 역사를 조망함으로써 크나큰 위험에 빠져 있는 현재의 바다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돕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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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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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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