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오는 6월 서울교육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가 “초중고부터 코딩교육을 제대로 가르치자”며 코딩 공교육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 전 교수는 18일 SNS에 올린 글에서 “4차 산업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단 몇 년 안에 먹고살 수 있는 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을 가르치고 비전을 세워주기 위해서는 코딩교육 확대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서울 대치동에서는 코딩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 비싼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2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적었다.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하는 둥 마는 둥 가르치다보니 답답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원으로 보내고 이 바람에 동기부여가 안되고 기초가 갖춰지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는 코딩교육이 지옥이나 다름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인도, 일본 등 선진국은 20여년 전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영재학교이긴 하지만 북한조차도 코딩교육의 일종의 컴퓨터 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IT강국이라면서 선심성,교육 포퓰리즘으로 100만원씩 하는 태블릿PC를 학생들한테 나눠줄 것이 아니라 그 태블릿PC를 만들 수 있고 그 안에 빼곡한 앱들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본교육, 즉, 코딩교육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태블릿 PC를 무상으로 나눠주겠다고 발표한 조희연 서울교육감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오는 3월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을 시작으로 매년 600억원을 들여 서울시 내 모든 중학교 신입생에게 태블릿PC 1대씩을 무상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선거를 의식한 대표적 선심 정책이란 평가속에 제대로 된 온라인 수업 콘텐츠 없이 디지털 기기만 나눠준다면 태블릿PC는 ‘공짜 오락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박 전 교수는 또 SNS 글에서 코딩교육처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구상으로 조영달 서울대교수의 ‘서울대 학부 폐지론’을 지목하고 이를 ‘끔찍한 교육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세계 유수대학 끄트머리에 볼품없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서울대학과 유명대학 30여개를 싹 다 없애버리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앞으로는 미래의 비전을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