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정부 "내수 영향 우려…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 대응 나선다"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내수 위축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2개월째 이어갔다. 대면 서비스업에 미칠 충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피해 지원과 물가 관리 등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등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 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이후 5~6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표현을 고쳐 더 긍정적인 의미를 담게 했다.

같은 해 7월부터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고, 8~10월 '내수 불확실성 지속'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완화'(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11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전망을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만에 '내수 영향 우려'로 돌아섰다.

 

◆위축된 소비심리에 물가 우려 여전

이날 발표한 그린북 1월호에서는 지난달과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내수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비내구재(0.4%)가 증가했지만 내구재(-3.2%), 준내구재(-5.7%)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연말로 갈수록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고,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7% 쪼그라들었다.

긍정적으로 볼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10%대 오름세를 지속했다. 백화점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30.8%, 16.8% 늘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하면서 최근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특히, 농산물(5.4%), 축산물(14.7%), 수산물(0.7%) 등 농축수산물(7.8%)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류(24.6%), 공공서비스(0.9%), 개인서비스(3.4%) 등도 고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7% 상승했다.

고용 시장은 지표상으로는 완연한 회복 추세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77만3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은 67.3%로 2.0%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3.5%로 0.6%p 하락했다.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6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8000만 달러로 15.9% 늘었다.

지난해 11월 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5.1%,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全) 산업 생산도 3.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주택시장 매매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3%로 집계됐다. 전셋값은 0.46% 뛰었다.

연말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2977.7로 4.9%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88.8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9원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약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 대응 아래 피해 지원·경기 회복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면서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거리두기 조정·기준금리 인상 등 추이 지켜봐야"

정부는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이론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 소비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낮추고 환율 쪽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가계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은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저리 대출 등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크게 미칠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연장과 관련해서는 "음식·숙박, 여가 등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는 대면 서비스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과장은 "모임 인원을 4인에서 6인으로 늘리는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되면서 12월보다는 소비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며 "다만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