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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진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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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의 일성이다.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화두로 제시하며 국민 통합을 제창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박수의 잔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갈라지기 시작했다. 대통령 공약 1호 검찰개혁을 놓고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졌다. 오히려 갈라치기 기술을 통치수법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 의사와 간호사들을 나눠놓았다.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을 극대화했다. 일본과의 갈등을 악용, 친일과 애국의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일부를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합니다.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월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한 말이다. 다소 상대에 대한 공격과 전투적 사고를 하는 것으로 느껴지고, 평소 거친 말을 자주 함으로써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었던 이 후보였기에 그가 한 말은 문 대통령의 연설과 비슷한 맥락이었지만 다소 의외였고, 그렇기에 더욱 다행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의 통합메시지 안엔 역시 단서가 붙어있었다.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입니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입니다.”라는 전쟁 같은 대결말이다. 어쩌면 우리에겐 통합의 찬란한 미사(美辭) 아래 또 혹독한 전쟁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새 시대의 정치는 실사구시·실용주의 정치입니다. 국민의 삶, 공동체의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지역과 세대, 성(性)과 정파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저의 승리가 저만의 승리가 아니고, 국민의힘의 승리, 새 시대를 준비하려는 분들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되게, 크게 하나 되어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후보가 며칠전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말이다.

 

자신이 후보가 된 근본 이유 자체가 현 정권의 무리한 탄압인 상황에, 게다가 그 주요 지지세력들은 현 정권 내내 적폐몰이에 몰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감옥에 있는 상황에 적의를 품고 있는데도 윤 후보는 통합을 말했다.

 

불행한 역사를 끊는다는 차원에서 역사적으로 다행일 수 있겠지만 이 또한 과연 찬란한 미사(美辭)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는 6월 출마선언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지만, 그 단서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고, 12월의 페이스북에도 그 단서는 이어졌다.

 

지역, 세대, 빈부, 이념 갈등에 이어 젊은 세대 중심으로 남녀갈등까지, 갈등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게다가 ‘적폐’라는 이름으로 정치적 ‘보복’으로 느껴질 정도로 그 갈등은 전쟁처럼 참혹하다. 갈등과 보복의 역사를 이젠 끊어야 한다. 뻔한 말이겠지만 결국은 용서와 화해뿐이다. 그리고 추상적 구호가 되지 않도록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2004년 11월 아라파트 PLO의장 장례식에 매우 불편한 관계의 나라인 시리아의 알-아사드 대통령이 참석해서 세계의 시선을 모았다. 아사드는 그의 부친인 고(故)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이 아라파트의장과 매우 불편한 관계였지만 직접 운구행렬에 섰다. 얼마 동안이지만 피의 보복이 화해로 전환되는 순간이 되었다. 그 해는 고르바쵸프 전(前) 소련 대통령이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해이기도 하다.

 

2022년은 갈등과 보복이 아닌 용서와 화해의 원년이었으면 좋겠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내년 대통령선거는 그 진정성을 평가하는 선거일 것이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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