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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의용 "정전협정, 전쟁 종식·평화 정착 아냐"…종전선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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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사
"평화 위해 행동으로 옮길 각오 돼있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7일 열린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한국이 68년간 지속해온 정전체제는 평화 정착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55개국 외교·국방장관을 대상으로 하는 유엔 평화유지 분야 최대 규모 회의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평화유지 회의 개회사를 통해 "평화는 노력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며 "평화를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며, 기꺼이 행동으로 옮길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점은 한반도에서도 유효하다"며 "정전협정은 전투를 중단할 수 있지만, 전쟁을 종식시키거나 평화를 정착시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한반도에서 68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자연스러운 정전상태를 종식하고, 보다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하고자 하는 이유"라며 "한국 국민들은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으로 한국전쟁이 멈췄지만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 평화협상 입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유엔군사령부 설치 이후 한국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한 데 대해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의 진정한 실현이며, 평화유지활동(PKO)이 전 세계 다른 분쟁지역에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상기시켜 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과거 유엔 원조의 수혜국이었던 한국은 자랑스럽게도 현재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굳건한 후원국이 됐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는 1950년 6.25 한국전쟁 발발을 계기로 안보리 결의에 따라 설치됐다.

이어 '평화유지 활동의 기술과 의료역량 구축을 위한 서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평화유지활동 임무단에 대한 스마트캠프 모델 지원과 시범사업 시행, 그리고 의료역량 구축을 위한 전문가 파견과 훈련 제공을 포함한다"며 "한국은 오늘 회의 중 이러한 사항들을 공약의 일부로 발표할 예정"이라 말했다.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포용적인 평화구축 활동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여성의 더 공평한 참여가 평화유지, 분쟁 해결과 화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도 조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들과 함께 평화유지활동을 개선하고 국제평화와 안보를 강화하며, 전 세계의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술과 의료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애초 대규모 대면행사로 계획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화상회의로 전환됐다.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유엔 평화유지활동 관련 국제사회 내 최대 협의체이며, 아시아 국가가 이 회의를 주최하는 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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