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제3지대 연대론 ’대권 운명 가를까?

URL복사

심상정 ,“양당 체제 종식 목표 아래 뭉치자”
안철수, 김동연 “일단 만나자” 긍정적 화답
3지대 판 키워 5% 밑도는 지지율 상승 계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여일도 남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비호감이 상당해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제3지대’가 정치권의 새로운 변수로 꿈틀거리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공조 움직임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동조하면서 정치권은 제3지대가 대선 구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어 뒤늦게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연대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상정, 제3지대 공조 안철수에 제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11월 24일 “양당 체제 종식 그 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제3지대 공조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의당과 협력을 거론하며 첫 과제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및 기득권 양당제의 문제점에 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제3지대 공조’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안  후보는 원내 네 정당이 모두 역할을 담당하는 ‘쌍특검’을 제의했고 심 후보는 흔쾌히 답을 해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심 후보는 “내가 ‘제3의 강’에 과감히 배를 띄우겠다고 했는데 이 배에 몇 명의 후보가 탈지, 이 배를 어디까지 항해할 지 그건 좀 노력해봐야 할 것”이라며 “지금 실무선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연, 기득권 타파면 가능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는 ‘제3지대 연대’ 논의 가능성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3지대 결집은 우선 기득권 양당체제 타파라는 공동의 목표와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고 말한다.


김 후보는 지난 11월 29일 심 후보가 제3지대 공조를 제안한데 대해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을 넘어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것까지 동의한다면 셋이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3자 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셋이 모이더라도 단일화 논의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3지대 후보들을 보면 대선 세 번, 네 번 나온 분들이며 이들도 기득권 정치의 한축”이라 말했다.


김 후보는 “기득권 정치판을 바꾸는 것에 동의하면 셋이서 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거대양당에서도 정말 깊이 성찰하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하겠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단일화 검토 안하고 있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뒤늦게 “무한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며 네 번째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제와 87년 체제 청산이 선거 목표인만큼 단일화 검토는 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몸집을 키운 후보들이 거대 양당 후보와 단일화 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일각에선 제3지대 결집이 각자도생의 길이라는 시각도 있다.

 

 

단일화 성사돼도 5% 이상은 나와야 파급력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시들해졌고 이 후보의 쇄신·반성 모드 전환이 반등세로 이어지면서 두 사람간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져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강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인다면 안 후보, 심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대선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월 26~27일 전국 18살 이상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심 후보 3%, 안 후보 4.3%의 지지를 얻었다. 

 

이런 ‘안 · 심 · 김’ 결합은 일단 이들 세사람의 지지율이 5%대를 넘지 못하는 처지에 기인한다. 이 후보와 혹은 윤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하더라도 5% 이상의 지지율은 나와야 소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따라서 일단 제3지대 판을 넓히고 세 명의 후보가 전국을 함께 돌며 정책을 홍보하거나 정권 심판 목소리를 키울 경우 ‘이재명-윤석열’에 온통 쏠린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고, 이들이 제시하는 합리적 정책이 중도층에게 어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제3지대의 판이 커지면 단일화 논의는 따라오게 될 거라는게 이들의 계산이다.

 

다만 ‘안 · 심 · 김’ 결합은 3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또 정의당 구성원들이 다른 정파 세력과 연대해 교집합을 만드는데 동의할지도 미지수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이들은 정치적, 이념적, 지향성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동질을 확인해야 주목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총선이라든지 다른 계기에서는 연대가 가능할지 몰라도 대선이라는 복잡한 과정에선 파괴력이 클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제3지대 인물들이 연대해서 단일화를 한다면 파괴력이 조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단일화가 됐을 때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나 이 후보와 제3지대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어 제3지대에서 몸집을 키우고 확장한 다음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