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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클라우어, 소프트뱅크 떠나나…임금협상 결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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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어 2조3660억원 요구…소프트뱅크는 수천만달러 제시
협상 결과 어떻게 되더라도 몇 개월 내 클라우어 떠날 가능성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고경영자중 한 사람의 봉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소프트뱅크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손정의의 친구인 마르셀로 클라우어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약 20억달러(약 2조3660억원)의 보상을 원하고 있다고 임금협상 내용을 아는 익명의 소식통 4명이 밝혔다.

손정의를 비롯한 일본의 소프트뱅크 경영진들은 클라우어에게 훨씬 적은 액수인 최대 수천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어는 2017년 통신사 스프린트 경영자에서 손정의씨의 요청을 받고 소프트뱅크에 취임한 이래 뒤죽박죽인 투자를 정리하고 핵심 투자기회를 발굴하며 스타트업 설립자를 소프트뱅크에 소개하는 등 회사 수리자 겸 홍보대사의 역할을 해온 것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클라우어는 소프트뱅크 내외의 지인들과 사적인 대화에서 지난 10월 증시에 상장한 위워크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바로 잡는 등 여러 건의 정비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20억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 왔다.

클라우어는 또 자신이 소프트뱅크에 가져다줄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도 반영해 20억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그러나 손정의씨와 소프트뱅크의 경영진들은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소프트뱅크가 그처럼 많은 금액의 임금을 지급할 경우 일본내 투자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경영진에 고액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나쁘게 본다.

클라우어는 지난해 연봉이 1700만달러(약 201억원)이었으며 이는 일본에서 최근 몇 년 새 가장 많은 임금이었다. 미국에서도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 한 해에 10억달러(약 1조1830억원) 이상의 봉급과 스톡옵션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해 팔란티어사 CEO 알렉산더 카프가 10억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았다.

특히 시가총액이 850억달러(약 100조5550억원)으로 평가되는 소프트뱅크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의 기업규제 강화로 인해 35%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는 성명을 발표 "소프트뱅크와 마르셀로 클라우어는 회사내 그의 역할과 보상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중"이라면서 "마르셀로는 소프트뱅크에서 중요한 일을 도운 중요 경영자"라고 밝혔다.

일부 소프트방크 경영자들은 또 지금은 정리된 클라우어의 일부 활동에 대해 화를 내고 있다.

클라우어는 자신이 소프트뱅크에 소개한 스타트업에 종종 개인적 투자를 해왔으며 소프트뱅크가 뒤에 훨씬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뒤 클라우어의 개인투자가치가 크게 오름으로써 수백만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이와 관련 소프트뱅크의 최고재무책임자인 고토 요시미츠가 손정의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2명의 소식통이 확인했다.

클라우어의 개인 투자 행위에 대해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의 재무담당 교수 애스워스 다모다란은 "합법과 불법, 도덕과 부도덕 사이의 경계선에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어와 소프트뱅크 사이의 임금협상은 몇 주 동안 진행돼 왔으며 양측 모두 변호사팀을 대동하고 있다.

협상은 앞으로도 수 주 이상 진행될 수 있으며 손정의와 클라우서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악화시켜 클라우어가 자신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상을 받든 말든 몇 달 안에 소프트뱅크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고 네 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클라우어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클라우어가 소프트뱅크를 떠나면 공식적 의사결정 과정이 부재한 소프트뱅크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투자를 특정인의 느낌에 근거해 집행해온 개인의 성향이 지배하는 회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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