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문화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키워드 5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년 가까이 지속된 팬데믹은 서점가 전반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도서 문화 트렌드를 형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더욱 가속된 온라인 커머스 확대 흐름으로 2021년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6%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

예스24가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분석·도서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예스24는 올해 주요했던 사회 문화 이슈와 도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키워드 5가지를 ‘소설 대성황의 해’, ‘돈 되는 독서 생활’, ‘원작의 재발견’, ‘메타버스 A to Z’, ‘인생살이 참고서’로 제시한다.

팬데믹 시대의 상처를 위로하다 ‘소설 대성황의 해’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 따뜻한 공감과 다정한 위로를 담은 다양한 소설 문학들의 꾸준한 강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올해 예스24 ‘소설’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친 일상에 희망과 긍정을 선물한 힐링 판타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021년 7월 출간 이후 올해까지 50주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물며 올해 최다 판매 도서 1위로 등극했다. 두 번째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2’도 올 하반기 출간 직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죽기 직전 주어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그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묵직한 삶의 울림을 전하며 4월 출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를 유지했다.

동화같은 상상으로 현실의 고단함을 달래고자 했을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이끈 서점가 힐링 판타지 열풍에 올해 ‘장르소설’ 분야 내 ‘판타지’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41.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도 어두운 현실 속 희망과 사랑을 그린 창작 동화들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았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밤’은 세상에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의 여정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3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올해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 인기에서 보여지듯 2021년은 걸출한 국내 작가들의 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예스24의 판매 분석 결과 ‘한국소설’ 분야 도서 판매량은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오다 올해 40.5%라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를 그린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사랑받았고, 상반기 출간된 정유정 작가의 압도적 서스펜스 ‘완전한 행복’과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도 인기를 끌었다. 5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온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도 호평받았다. 하반기에는 ‘예스24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초엽 작가의 신간 ‘지구 끝의 온실’과 ‘방금 떠나온 세계’가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한국소설 호황기를 이어갔다.

한편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하반기 약 12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이내 머물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그 영향을 받아 올해 ‘연애·사랑소설’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4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대 불문 경제 공부 학구열 ‘돈 되는 독서 생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투자 재테크 열풍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갔고 서점가에는 이른바 ‘돈 되는 독서 생활’ 바람이 불었다. 2021년 ‘경제 경영’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29.0% 증가했으며, 그중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도 지난해 대비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블리’ 염승환이 전하는 주식 투자 필수 지식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이 1월 출간 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및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금융 천재 오건영의 똑똑한 투자 전략 ‘부의 시나리오’와 여의도 최고 트레이더 박병창의 상황별 매매 노하우 ‘매매의 기술’ 등 실전 투자서들이 높은 비율로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미국 주식’이 키워드로 떠오른 올해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이나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등의 관련 도서들도 주목받았다. 2021년 ‘미국 주식’ 관련 신간은 약 32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판매량 역시 24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의 본질을 깨닫고, 부의 흐름을 탐구하려는 경제 공부 열기도 뜨거웠던 한 해였다. 올해 ‘돈 공부’를 주제로 한 도서는 지난해 대비 15.6%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 ‘돈의 속성’이나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깨달은 부의 비밀 ‘돈의 심리학’ 등 경제학 및 투자 대가들의 저서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관련 도서 구매 연령대는 40대(37.1%)·30대(30.7%)·50대(17.2%)·20대(1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서의 인기는 어린이 분야로도 확대됐다. 예스24 분석 결과 올해 어린이 경제 학습 도서 신간은 약 50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판매량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실제 한 초등학교에서 이뤄진 학급 화폐 활동 이야기를 재구성한 경제 동화 ‘세금 내는 아이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흥행 콘텐츠 그 뿌리를 찾아서 ‘원작의 재발견’

TV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OTT 플랫폼에서 흥행한 영상 콘텐츠들의 원작 도서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한 해였다. 원작 도서의 판매 추이는 콘텐츠 제작 단계 기대감의 영향을 받아 완만한 상승세에 오른 뒤 미디어 방영을 기점으로 극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tvN 드라마 ‘나빌레라’의 원작 웹툰을 도서화한 ‘나빌레라’가, 하반기에는 SBS 드라마 ‘홍천기’의 원작 소설 ‘홍천기’가 미디어 방영일을 기점으로 각각 198.9%와 243.9%라는 큰 폭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10월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이 개봉한 뒤 흥행에 성공하며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 ‘듄 신장판 전집 세트’와 ‘듄 신장판 1’이 537%의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OTT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연달아 흥행하고, 대작들의 작품화가 발표되며 원작 만화와 소설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의 원작 만화 ‘DP 개의 날’은 8월 콘텐츠 공개 직후 677.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옥’의 원작 만화 ‘지옥’ 판매량도 작품화 발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다 11월 콘텐츠 공개 직후 445.3% 급증했다. 애플TV 드라마 제작이 예고된 ‘파친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원작 소설 ‘파친코’ 역시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 영상화된 콘텐츠들의 원작 도서 중 ‘만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2.86%로 이는 ‘만화’ 분야 높은 판매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6.9% 올라 전체 도서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미의 세포들’이나 ‘연모’ 등 올해 TV드라마화된 원작 만화들도 주목받았다. ‘귀멸의 칼날’ 열풍과 동명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도 시너지를 내며 만화 도서 전반의 성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디지털 지구와 미래 산업 전망 ‘메타버스 A to Z’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맞은 위드 코로나 국면, 미래 디지털 경제 생태계와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는 전망서들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특히 상반기 상승 궤도를 탄 ‘메타버스’ 열풍이 하반기 본격적인 트렌드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메타버스’ 키워드가 포함된 도서는 지난해 단 1권에서 올해 50여 권 이상 활발하게 출간됐고 상반기 대비 하반기 129.7%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분기별 판매 데이터도 매 분기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메타버스에 대해 다룬 첫 국내 도서로 지난해 12월 출간된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는 한 해 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며 2021년 종합 베스트셀러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버스 산업 구조를 분석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나 NFT 시장 패러다임 대전환을 소개한 ‘NFT 레볼루션’ 등 ‘경제 경영’ 분야에서 메타버스 산업과 미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망한 서적 출간이 잇따르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IT 모바일’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게더타운에 대해 소개한 ‘메타버스로 가는 티켓, 게더타운의 모든 것’과 알기 쉽게 정리한 메타버스 활용 가이드 ‘눈 떠보니 메타버스 마스터’ 등의 도서가 주목받았다. 또한 ‘로블록스 초보자 가이드: 메타버스 게임의 리더’와 ‘어린이를 위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이야기’ 등 ‘어린이’ 분야에서도 관련 교육 서적들이 다양하게 출간되며 메타버스 트렌드에 대한 전 연령대에 걸친 관심을 증명했다.

올해 ‘메타버스’ 관련 도서를 구매한 연령대는 40대(40.2%)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30대(23.2%)·50대(2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약 4.9:5.1로 여성 독자 비율이 소폭 높았다.

인생 선배에게 듣는 삶의 조언 ‘인생살이 참고서’

비대면 시대, 자유로운 일상의 제한과 접촉의 단절로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나 인간관계의 회의감 등이 깊어진 사람들은 이른바 ‘국민 멘토’나 ‘롤모델’로 인정받는 어른들에게서 삶을 위로 받으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인생살이의 지혜를 얻고자 했다.

방송부터 유튜브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한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의 인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모의 말을 소개한 현실밀착 육아서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2020년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서 2021년 4위로 세 계단 올라 대중들의 더욱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친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공감과 치유를 전했다.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은 이들을 위한 조언 ‘오은영의 화해’는 2019년 초 출간 직후 ‘자기계발’ 분야 상위권에 머물다 순위권에서 밀려났지만 올 하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재진입하는 역주행 흐름을 보였다. 해당 도서의 구매 연령대는 40대(37.1%)와 30대(32.6%)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했고 남녀 비율은 약 2:8로 여성 독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기성세대를 넘어 20·30 MZ세대들의 인생 멘토이자 롤모델로 떠오른 가수 양희은과 유튜버 밀라논나의 에세이도 큰 반응을 얻었다. 지나온 삶의 소중한 순간들과 나답게 사는 인생을 그린 양희은의 ‘그러라 그래’는 4월 출간 이후 6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머물렀고, 스스로를 지키며 정성껏 살아온 밀라논나의 빛나는 응원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는 8월 출간 이후 11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머물며 많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간담회...'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 韓 상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이하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초래하는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플루미스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하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매칭데이 이벤트 실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여기종)’는 제4회 여성기업 주간을 맞이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여성기업 일자리허브 매칭데이’이벤트를 실시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 △회원가입 이벤트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 △여성기업 주간 기념 퀴즈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은 국내 최대규모 구직 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여성기업 공동채용관을 생성해 9월 말까지 수출, 마케팅, IT 분야 등 여성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홍보한다.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에서 7월 25일까지 신규 일자리(프로젝트)를 등록한 여성기업 중 200개사 정도를 추첨해 30만원 또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직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치킨쿠폰을 제공한다. ‘회원가입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자 모두 참여 가능하며 7월 31일까지 토스, 카카오T, 페이북 등 홍보배너를 통해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에 회원가입하게 되면 포인트 리워드를 즉시 받는다.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는 구직자 대상으로 7월 15일까지

사회

더보기
신장 7배 커진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 로봇 신장이식 아시아 첫 성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국내 의료진이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7배나 커진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하여 비대해진 신장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공여자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한 건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세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김진명 교수팀은 16일(월)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인한 신장 비대로 만성 신부전을 앓던 이가영 씨(여, 24세)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모든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낸 1cm 구멍 3개와 신장이 들어갈 수 있는 6cm의 절개창을 통해 이뤄졌다. 이 씨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 씨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증후군을 앓았다. 다낭성 신증후군은 신장에 셀 수없이 많은 낭종이 발생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 질환이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대부분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보통의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을 할 때 기존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는 기존 신장을 떼어내야 한다. 이미 신장이 비대해진 상태이므로 새로운 신장이 들어올 공간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