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맑음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3.5℃
  • 박무서울 -1.7℃
  • 박무대전 -1.2℃
  • 구름많음대구 2.7℃
  • 구름많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1.1℃
  • 흐림부산 5.3℃
  • 구름많음고창 0.3℃
  • 흐림제주 7.9℃
  • 맑음강화 -2.3℃
  • 흐림보은 0.6℃
  • 흐림금산 -0.3℃
  • 구름많음강진군 3.6℃
  • 구름많음경주시 3.6℃
  • 흐림거제 5.9℃
기상청 제공

정치

광주 2030 선대위 출범…이재명 "호남은 민주당의 회초리"

URL복사

 

"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광주 선대위원장에 만18세 학생 전면 배치 '파격'
"정의로움 꿈 꿀 여유 없는 팍팍한 '공정'의 시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2030청년이 전면 포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연령을 파격적으로 낮추며 청년층에 소통 의지를 드러내고, 민주당 쇄신을 통한 민주개혁 완수를 공언하며 호남 표심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호남 매타버스 사흘째를 맞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우리 광주의 기대, 민주개혁진영의 기대,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부동산 정책 실정을 사과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호남이 염원했던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 과제를 확실히 완성해서 우리 호남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한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끌고갈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나는 전환적 위기를 겪는 이 나라를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성장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다"면서 "한다면 하는, 말한 건 반드시 지켰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고 실적을 만들어 국민에게 인정받아온 나 이재명을 이번 대선 승리의 도구로 삼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도 "성남시장을 맡겼더니 성남을 변화시켰고 경기지사를 시켰더니 경기도를 17개 광역 지자체 중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탈바꿈시켰다. 한 지도자를 바꾸면 어떻 변화되는지를 실적으로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을 맡기면 대한민국이 변화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날 권역별 선대위 중 첫 선을 보인 광주 선대위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지역정가의 거물이 모두 2선 후퇴하고 청년이 전면에 선 '파격'을 선보였다.
 

선거권을 가진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인 남진희 학생을 비롯해 공동 선대위원장 10인 중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을 제외한 9명을 모두 2030 청년으로 꾸린 것이다.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원장들도 회색 맨투맨 상의에 청바지와 면바지의 탈권위적 옷차림을 선보였다.

이 후보 소개를 맡은 남진희 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청소년과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섰다. 내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하는데, 내년 3월 9일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오늘 광주가 변화와 혁신에 시동을 걸어주셨다. 의원들이 모두 뒤로 물러나주고 2030 청년들이 지도부가 되는 파격적인 젊은 선대위를 만들어줬다"며 "다른 지역에 주는 메시지가 클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모범이 전국에 전파될 수 있도록 나 또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년 선대위원장들이 '이재명과 함께 합니다'를 키워드로 일자리, 빈곤, 사회갈등,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은 정의보다 공정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공정은 당장의 있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고, 정의는 바람직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슬프게도 우리는 바람직한 사회를 꿈 꿀 만큼 여유가 없는, 현실적으로 팍팍한 상황에 처해버린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나라,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나라 다시 성장해서 울 청년들이 싸우지 않고 경쟁할 수 있는 나라, 그런 합리적인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법·허위조작정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불법·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개최해 여권 주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44조의7(불법정보 및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등)제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불법정보를 유통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 2의2. 공공연하게 인종·국가·지역·성별·장애·연령·사회적 신분·소득수준 또는 재산상태를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해당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에 대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의 정보 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 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정보”라고, 제2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인격권이나 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로서 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