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2℃
  • 서울 1.5℃
  • 대전 6.0℃
  • 대구 9.8℃
  • 흐림울산 9.1℃
  • 광주 6.3℃
  • 흐림부산 10.1℃
  • 흐림고창 4.3℃
  • 제주 12.8℃
  • 흐림강화 0.6℃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6.5℃
  • 흐림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8.9℃
  • 흐림거제 10.0℃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브로맨스’가 필요해!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브로맨스(Bromance)는 형제(Brother)와 감성애(Romance)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남성 간의 뜨거운 우정과 유대를 일컫는다.

 

예전부터 사나이의 의리라던가 남성 간 진한 우정을 강조하고 미덕으로 여기는 전 세계적 분위기상 형성된 개념이며, 브로맨스라는 표현이 만들어진 것은 1990년대이지만, 2000년대 초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여성 간의 진한 우정 또한 워맨스(Womance)라 부르긴 한다. 그러나 아직 많이 통용되지는 않는다.

 

브로맨스는 정치권에서도 간혹 사용되는데 정치인들 간에 화학적 반응(케미스트리)이 출중한 사이를 뜻한다. 특히나 정치권에선 리더와 특급 참모 간의 궁합이 제대로 끈끈하게 맺어짐을 이야기할 때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버논 조던(Vernon Jordan)의 관계를 들 수 있다. 클린턴이 30대에 아칸소 주지사에 선출되고, 4년 후 재선 도전에 실패하고 주지사 관사를 떠날 때 그의 향후 정치행보와 비전으로 위로하고 격려한 이가 11년 위의 조던이다.

 

특히나 루인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했을 때 아내인 힐러리 여사가 떠나려 하고 게다가 탄핵 위기에 처했을 때, 빌 클린턴이 전화를 걸어서 “나 좀 도와줘”라고 SOS를 쳤던 인물이 버논 조던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 둘은 40년의 브로맨스 관계로 유명하다. 

 

빌 클린턴에겐 또 하나의 인물, 조지 스테파노플러스(George Stephanopoulos)가 있었다. 15년 아래의 그는 톡톡 튀는 신세대 참모였다.

 

그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경제정책 올인으로 승리를 이끄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클린턴의  선거전략방향 설정과 여론조사에 입각한 과학적 선거를 이끌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에겐 칼 로브(Karl Rove)라는 영원한 참모가 있었다. 똑똑하진 않지만 성실한 리더였던 부시에게 그는 선거의 설계자(the Archtect)라는 명성대로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한다.

 

부시의 1994, 1998년 텍사스주 주지사 선거와 2000, 2004년 대통령 경선 및 본선을 승리로 장식하는데는 4년 아래인 칼 로브의 선거전략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부시의 메시지를 관리했고, 대통령 당선 후엔 부비서실장과 홍보고문 등으로 맹활약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시카고사단의 6년 선배인 데이비드 액설로드(David Axelrod)가 있다. 그는 원래는 오바마의 당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인연이 있었다. 간질병을 앓고 있는 딸, 그리고 간질병환자를 위한 기금 조성에 기여해 온 힐러리 클린턴과의 개인적 인연과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바마 캠페인에 참여한다. 그는 오바마와 비전을 나누는 친구 같은 전략가로 자리매김하고, 선거전략과 특히 미디어 관계를 이끌었다. ‘5분 동영상’ 인터넷홍보 등 SNS를 총지휘하는 한편, 오바마의 정책과 이미지의 일관성 유지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

 

정치는 형극의 길이다. 그 길을 가면서 리더는 수많은 위기를 겪고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선거를 보면, ‘오랜 인연’으로 삶의 비전과 대통령의 철학을 함께 나눈 브로맨스가 있었다. 그들과 함께 어려운 결정을 해나가며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그 브로맨스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언론관계 및 홍보, 정무조정, 전략설정, 위기관리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공통적으로 대통령 후보의 ‘숨은 이야기’를 실제 나누고 ‘함께 또는 대리하여 행동’할 수 있는 평생 동지애가 깔려있다.

 

그 관계는 정치적 도전 이전부터, 또는 적어도 대통령후보 이전부터 설정된 자연스레 익어진 관계에서 시작되며 대통령이 된 후엔 국가의 성공을 함께 일구는 관계로 더 무르익기도 한다. 

 

우리의 대통령선거사에서도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몇몇의 브로맨스가 회자되곤 했다. 이를테면 노무현 대통령의 김병준, 이명박 대통령의 정두언, 문재인 대통령의 김경수 같은 이들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금번 대선전에서도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에게 브로맨스가 있을까?

 

당연히 있어야 한다. 형극의 길을 뜨거운 우정과 유대의 동지애로 함께 걸어 갈 브로맨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선거는 그 브로맨스간의 싸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與, 검사 보완수사권에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입법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3일 국회에 검찰개혁 법률안들인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는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개혁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중대범죄수사청법과 공소청법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당내 논의와 여론 수렴 등 숙의를 거쳐 제시된 의견들이 반영된 수정안이다”라며 “이번 검찰 개혁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정치 검찰을 뿌리 뽑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검찰 개혁은 국민의 열망이자 명령이다. 이번 개혁 입법으로 더 이상 억울한 국민이 발생하지 않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공복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 보완수사권 문제 등 남은 쟁점들도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검찰 개혁 입법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소청와 중수청 출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