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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BBC "中, 마오쩌둥 시대처럼 시진핑 개인숭배 회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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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지위가 중국공산당 세 번째 역사 결의 발표로 한층 강화되면서 중국이 마오쩌둥(毛澤東) 집권 때처럼 개인 숭배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BBC 중국어판은 “세번째 역사적 결의 발표는 지난 수십년간 지속돼 온 중국공산당의 권력 하방(하향 이양)을 바꾸려는 시진핑의 최신 시도”라면서 “권력 하방은 덩샤오핑 집권 시기에 시작돼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기까지 연장된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이런 움직임은 중국이 개인 숭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폐막 후 공표한 공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8~11일 비공개로 개최된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에서 당의 100년 역사상 세번째 '역사 결의'인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 및 의결했다.

세 번째 결의 채택을 통해 시 주석의 위상은 마오쩌둥, 덩샤오핑(鄧小平)에 맞먹는 수준으로 격상됐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중공 중앙위원회는 공보에서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당대 중국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 중화문화와 중국정신의 ‘시대적 정수’”라면서 “이는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진핑을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주요 창립자"라고 치켜세우면서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시진핑 집권 9년 간의 성과를 극찬했다.

호주 싱크탱크 중국정책센터의 소장인 애덤 니는 “시진핑은 자신을 한 편의 대서사시 영웅으로 부각하려 한다”면서 “이번 문건(세번째 결의)는 시 주석이 이런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을 당의 핵심으로 삼자 마오쩌둥과 동급의 개인숭배 조짐이 있었고 동시에 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 우상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이번 세 번째 역사 결의 채택으로 이런 개인숭배는 다시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에 체류 중인 차이샤(蔡霞) 중국공산당 중앙당교의 전 교수는 시진핑의 이번 역사결의를 중화제국의 황제가 됐던 위안스카이의 가짜 ‘순천시보(順天時報)’에 비교하면서 ‘역사의 쓰레기 더미’에 들어갈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중화민국을 중화제국으로 바뀌고 황제로 자칭한 위안스카이는 일본 상인이 베이징에서 발행한 순천시보를 애독했는데 신문에는 전 국민이 황제 즉위에 환호하는 기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이는 왕위 계승을 노린 장남이 만든 가짜 신문이었고, 진짜 순천시보는 위안스카이를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녀가 위안스카이의 딸에게 사다 준 간식을 싼 신문지가 진짜 순천시보였다. 진실을 확인한 이후 위안스카이는 퇴위를 선언했고, 울화병과 요독증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는 일화가 있다.

차이샤는 “세 번째 결의는 두 번째 결의의 한계를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마오 지위를 더 강화했다”면서 “중국이 발전을 어려운 과정이지만, 퇴보는 한 순간의 일”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은 “장쩌민 파벌은 1999년부터 파룬궁 수련자를 박해왔는데 세 번째 역사결의가 장쩌민의 공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진정한 악마와의 거래”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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