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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놓은 충주시, 민관갈등 최고조...주민들 “기존 충북선 활용 1,400여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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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시장 “노선변경불가” vs 비대위 “충주도심 두동강”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충주시를 관통하는 ‘충북선 고속화사업’을 둘러싼 주민과 시청 간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조치원↔제천 봉양 129.2㎞ 충북선 철도 중 ▲청주 오송↔충주↔제천 봉양 구간 78㎞를 시속 230㎞로 고속화한다는 계획으로 국토부는 이를 위해 1조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제가 되는 구간은 충주 시내인 칠금 · 금릉↔인등터널 구간으로 국토부는 이를 직선화하는 것으로 입안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 안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시가지가 두동강으로 분할되어 이후 도심 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장한다.


철도가 새로이 관통하게 되는 칠금 · 금릉동 주민 800여명 등은 ‘충북선 충주 범시민비상대책위’를 구성 충주시와 국토부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업명칭은 ‘충북선 고속화사업’ 임에도 실제로 충북선은 일반철도” 라며 일부구간을 120km/h → 150km/h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저속이라 예타면제를 받은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이를 230km/h로 달리는 고속철인양 호도하고 있다" 꼬집었다.

 

 

 

 

비대위는 “목행역 까지 기존노선을 활용하고 목행↔인등터널 구간을 직선화 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며 “(비대위 주장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공사비도 1400여 억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대위는 11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린 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충주시의 결정을 바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 충주시는 지난 10월 18일 조길형 시장이 직접 “수용불가”를 천명했다.

 

조 시장은 당일 열린 ‘현안업무보고회’를 통해 “일부 단체가 정부안으로 예고된 충북선 철도노선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내년 ‘선거 심판’ 운운하며 겁박을 이어가고 있다” 고 전제한 뒤 “정치적 압력을 포함한 과도한 요구나 주장은 지역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충주시는 이 단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충주시 담당자는 “예타면제 사업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시 차원에서 국토부에 의견을 개진할 수 없다”며 “현 노선 변경 시 또 다른 지역민들이 반대할 수 있다” 주장했다.
 

 

충주시 주장에 대해 비대위는 “여러차례 국토부 항의 방문과 담당자 면담을 통해 언제든지 충주시와 충북도가 변경을 원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시민들을 화합시켜야 할 충주시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진실을 호도하고 주민 간 갈등을 부추긴다”고 반발한다.

 

기존 충북선 활용 시 “그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는 충주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대위는 “이미 몇십년 전에 건설된 철도노선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반대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말한다.

 

한편, 충주시와 주민들의 갈등 격화는 조길형 시장의 행정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지역에서 제기된다.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임에도 공개적으로 “수용불가”를 못박으며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것.

 

한창희 전 시장은 “‘고속화철도노선’ 선형개선은 애초 목행역까지는 현 노선을 이용하고 이후 인등터널까지 직선화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충주시가 사려깊지 못한 행정으로 시민들의 분열을 자초했다”며 “충주시가 열린 행정으로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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