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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재료 공급' 원활치 않아 수급대란 장기화 시...외식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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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전년대비 300% 가까이 폭등…샐러드군 인상 요인 발생
원두·우유 가격 인상에 소규모 커피 프랜차이즈 원가 압박 심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원재료 공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햄버거·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원재료 공급이 불안한 상황이다. 때 이른 추위와 무름병 등 병해 피해로 인해 제품에 들어가는 양상추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추석을 전후로 유업계에서 우유 가격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라떼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2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세에 따르면 지난 26일 거래된 양상추 상등급 10㎏ 가격은 3만693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051원 대비 282.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상추 가격 폭등은 이달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한파와 잦은 가을비로 무름병 등 각종 병해가 발생하면서 강원도를 비롯해 주요 원산지에서 양상추 출하가 현저히 감소한 영향이 주된 이유다.

 

양상추 수급 불안정은 프랜차이즈 업게 메뉴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지난 22일 맥도날드는 양상추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정상적인 제품 공급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시 무료 음료 쿠폰을 주기로했다. 

 

또 서브웨이도 양상추가 많이 사용되는 샐러드 메뉴 판매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샌드위치에 포함된 양상추는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다른 햄버거·샌드위치 업체들의 경우 양상추 수급 불안정을 겪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 공급되는 채소류 수급 불균형은 날씨와 외부 요인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업체의 가격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샐러드 바를 중심으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샐러드는 식전 메뉴 또는 사이드 메뉴로 취급받았지만 최근에는 채식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샐러드를 메인 메뉴로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샐러드 제품과 전문 브랜드가 다수 등장한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샐러드 제품과 브랜드의 경우 원재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양상추를 비롯해 로메인, 케일, 치커리 등 잎채소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비상이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유업계를 중심으로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 가격을 올려서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

 

미국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원두가격 기준이 되는 커피C선물 가격은 최근 파운드당 20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월과 연초대비 60% 가량 상승한 가격 수준이다.

 

커피 원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세계 원두 생산 1~2위 국가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한파와 가뭄으로 커피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커피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커피 농장에 노동자들을 투입하기 어려워졌고 수확을 한 원두를 이동시키는 물류 시스템도 마비돼 수출이 지난해 대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브라질, 베트남 등 다양한 현지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커피 원두를 공급받고 있어 당장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경우 커피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커피 원두 가격이 안정세를 찾지 못할 경우 인상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유 가격 상승은 커피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의 또 다른 요인이다. 국내 유업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남양유업이 제품 가격을 결정한 상황이다. 매일유업 등도 제품가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의 후폭풍으로 우유 제품이 사용되는 라떼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 판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우유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음료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겠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을 비롯해 수급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초부터 가격 인상 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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