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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제유가 상승·글로벌 공급 등 영향...10월 소비자물가 3%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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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전망치인 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출입기자단 대상으로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워그숍에서 "10월 중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3%를 넘으면 2012년 2월(3.0%) 이후 9년 8개월 만에 3%대 물가에 진입하게 된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요금 지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가 0.7%포인트 정도 플러스 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동통신 요금은 10월 한 달만 지원했기 때문에 11월 이후에는 소비자물가가 3% 수준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유가 등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물가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기준으로도 당초 전망치인 2.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최근 80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를 기록한 후 6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2%)를 상당폭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간 2%를 넘게 되면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물가 상황을 미국과 비교해 평가한 결과,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어네지가격, 공급병목, 주거비 등이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IB) 등에서는 국제유가가 내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국장은 "일부 IB들이 내년 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한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올라가면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대다수 전망기관들은 국제유가가 올 4분기 배럴당 80달러를 소폭 웃돈 뒤 내년부터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원만히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는 있지만 일시적 상승 보다는 연평균 국제유가가 얼마인지 개념으로 봐야 하는데,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1~0.2%포인트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다"며 "11월 전망 때 유가 전망기관 견해나 유류세 인하 효과 수요측 물가압력 등 여러가지 부분을 점검해 숫자를 다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반도체 공급차질, 해상물류 지체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가격이 미국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한은은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비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점차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주거비는 각각 주택 가격과 전월세 가격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주거비는 우리나라에 비해 상승률이 높은 데다 주택임차료 외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하고 있어 소비자물가 내 비중과 물가 기여도가 크게 나타난다.
  
김 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거비에서 자가주거비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4% 정도인 반면 미국은 이 비중이 31.2% 정도 된다"며 "자가주거비를 포함하면 물가상승률은 현재보다 높아지지만, 측정 방식마다 다르고 정확한 통계도 없어 이를 반영하면 소비자물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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