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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 경제성장 차질...인플레 공포·수출 둔화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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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다음달 금통위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 낮출 듯
미국·중국 경제 둔화로 수출 차질 불가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제유가가 7년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이 주춤한 가운데 글로벌 물가 상승이 전세계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3%에서 2% 중후반대로 하향 조정 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내년에는 주요국의 경기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전력난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한편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 성장이 둔화될 경우 한국 수출 증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실물경제 관련 지표는 부진과 개선이 혼재해 있다.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전(全)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전월보다 0.7%, 0.6%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이 0.2% 쪼그라들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4월(-1.3%), 5월(-0.2%) 연속 감소한 후 6월 1.6%로 반등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0.6%)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도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5.1% 줄었으며 소매 판매도 0.8%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9월 백화점 매출액은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21.9%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과 국내카드 승인액도 각각 16.8%, 8.8%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3.8을 기록해 전달(102.5)보다 개선됐다. 반면 승용차 판매는 한 해 전보다 33.3% 급감하며 올해 3월부터 7개월째 뒷걸음 쳤다.

 

9월 통관기준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로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이래 65년만에 가장 많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증가율은 8월(34.8%)에 비해 반토막이 나 수출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치솟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원유수요 전망 상향 조정,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전망, 중국발 에너지 공급 부족 여파 등으로 상승해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1달러(1.10%) 상승한 83.87달러에 마감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한 유가는 지난 11일 배럴당 80.52달러로 7년 만에 80달러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와 금속, 곡물 등 23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도 지난 15일 역대 최고치인 532.05로 치솟은 데 이어 지난 21일 534.16으로 마감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대부분의 상품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한은도 글로벌 공급 병목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급 병목현상은 향후 투자 확대, 생산 조정 등이 이루어 지면서 점차 완화되겠으나, 감염병 상황 등에 따라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잠재한다"고 내다봤다.

 

10월 소비자물가가 3%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10월에는 기저효과로 일시적으로 3%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세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8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려간 102.4로 나타났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 14개월 만에 내려간 데 이어 8월에도 떨어지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 국면이 꺾이고 하강 사이클로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 둔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중국 경제 둔화는 시차를 두고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전력난으로 주요 도시에서 대형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종전 8.2%에서 7.8%로, 노무라증권은 8.2%에서 7.7%로 낮췄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의 25.9%를 차지한 최대 교역국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8%에서 7%대로 낮추고 있는데  우라나라의 GDP에서 수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43% 정도 된다"며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국가인 만큼 중국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되면 우리의 수출 수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내년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는 만큼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한국은행이 전망한 GDP 4% 성장 전망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성장률은 3% 달성이 어렵다고 봤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공급 병목,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내외 악제로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돼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올해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한 수출, 소비 증가로 인해 4%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7월을 정점으로 꺾이고 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 지수가 1~2개 분기의 시차를 두고 성장률 둔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볼 때 내년 경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소비 증가세도 주춤할 것"이라며 "내년에 주택 가격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건설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시차를 두고 소비 감소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 호조 등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4% 성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반면 내년의 경우 글로벌 공급병목 이 어느 정도 이연 된다고 해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서프라이즈를 보였던 이유가 코로나로 인해 미국과 중국 등에서 상품 소비를 많이 했기 때문인데, 내년부터는 백신접종 확대, 코로나 치료제 복용 등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소비는 늘고 상품 소비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상품소비가 줄어들면 수출이 줄어들 수 있는데 특히 삼성전자 주가에서도 드러나듯이 반도체 수출이 상반기 정점을 찍고 피크아웃(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전세계적 공급난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심리를 높여  소비나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고, 항만 적체도 피크는 지나간 상황이라 올해 4%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내년의 경우 올해 높았던 기저효과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해 지면서 성장률이 2% 중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반도체 수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의 경우 공급망 문제, 물류대란 등으로 반도체 등 부품이 조달이 안돼 생산 자체가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성장률이 2분기 보다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반면 올해 전체로는 수출이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 재난지원금 지출 효과, 11월 위드 코로나 등으로 인해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 연간 4%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국제유가가 불안 요인으로 계속 남아있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지연 문제가 4분기까지 이어지게 되면 GDP에 악재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측 차질 문제로 3분기는 2분기보다는 지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은 수요가 늘어나서 생긴 측면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성장으로 가느냐가 문제고, 수요가 있어도 공급측 요인이 해소가 안된다면 성장은 둔화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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