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8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유시민 "비방 목적 없었다"... '한동훈 명예훼손' 첫 재판서 혐의 무죄 주장

URL복사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첫 재판
검찰 "한동훈, 계좌 들여다 본 적 없다"
유시민 측 "결론적으로는 모두 무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 봤다' 등의 발언으로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가 모두 무죄라는 주장을 펼쳤다.

 

유 전 이사장 측은 이 사건 관련 발언이 '구체적인 사실적시가 아닌 추측인 점',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점', '비방의 목적이 없었던 점' 등의 이유를 무죄의 근거로 들었다.

 

2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판사 심리로 열린 유 전 이사장의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는 유 전 이사장 측과 검찰의 열띤 공방이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재판은 오후 4시께 마무리됐다.

 

이날 재판을 시작하면서 공소사실을 나열한 검찰은 "유 전 이사장은 알릴레오 방송에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로 추측되는 이가 노무현재단 계좌 등을 살펴보고 계좌 내용을 열람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검찰이 내 계좌를 봤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한 검사장으로 추정하면서 그가 있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에서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추적 등을 통해 계좌를 열람한 사실이 없음으로 한 검사장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 전 이사장 측은 "결론적으로는 무죄라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유 전 이사장의 입장은 이 사건 공소 제기가 위법하다는 것이지만 법리적인 부분은 재판장님께서 판단해주시기로 했으니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 위주로 말하겠다"며 "결론적으로 무죄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 방송의 발언이 구체적인 사실 적시가 아닌 추측과 의견인 점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는 점 ▲이 사건 발언은 비방이 아니라 검찰의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 제기로 비방의 목적이 없었던 점 등을 무죄의 근거로 제시했다.

 

변호인은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말 검찰에서 계좌 정보를 요청한 것 같다는 의혹을 갖게 됐고 해당 의혹을 제기하면서 추정임을 분명히 했다"며 "두 번째 발언은 한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 계좌를 봤을 수 있다는 추측으로 사실 적시라기보단 그동안의 상황을 바탕으로 한 추정과 합리적 의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로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인 A은행에 계좌 추적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통보 유예가 걸려 있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었다면 없다고 말을 해줘야 함에도 통보 유예가 걸려 있다고 해서 아무래도 검찰이 계좌를 본 것 같다는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두고는 "이 사건은 '채널A 사건'으로 알려진 검찰과 언론의 방대한 권력 공모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검찰권 남용에 대한 비판 과정에서 이루어진 발언"이라며 "한 검사장의 권력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하려는 과정에서 이 사건 발언을 한 것으로 비방의 목적이 인정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한 검사장은 유 전 이사장이 발언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한 검사장이 검사로서 지닌 권한을 남용해서 마치 계좌를 열람한 것처럼 비방할 목적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에는 유 전 이사장이 당시 알릴레오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영상 등을 상영하고 발언을 다시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상을 시청한 지 판사가 "개인이 아닌 검찰 공무집행에 대한 비방이라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개인에 대한 비방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검찰은 "이 사건은 한 검사장이 계좌 조회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유 전 이사장이 허위사실을 만들어낸 것으로 기본 전제가 다르다"며 "사적인 이익을 위해 객관적 사실에 합치하지 않는 허위사실을 만들어냈다고 판단해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 말미에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추측한다'라는 표현을 쓴 건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의 거래 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은 당시 확신하고 있었다"며 "다만 정확히 어떤 부분을 봤는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지출계좌도 봤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서부지법을 찾은 유 전 이사장은 "(이 사건을) 검찰이 기소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검찰이 기소를 했으니까 다퉈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법정에서 검찰하고 다툴 문제를 법정 밖에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고,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한다"와 "내 뒷조사를 한 것이 아닌가" 등의 발언을 하면서 한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한동훈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이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재단 유튜브인)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며 "그래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