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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상승세, 계속된다 vs 안정세...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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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맞물려 내년부터 집값 안정세 예상
한편에서는 당국 정책 효과에 의문 제기 "상승세 계속 이어질 것"
대선 앞두고 관망세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은 주춤했지만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가 집값 급등의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연말부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시장 안정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이 점차 커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공급이 풀리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상당 기간이 걸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변화 기대감에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많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0.54% 상승하면서 전월(1.11%) 대비 상승폭이 하락했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도 0.41%로 전월(0.84%)대비 상승폭이 낮아졌다. 이달 신규분양 예정 아파트는 4만8095세대로 전부 분양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23.9% 증가하는 규모다.

이처럼 주택 매매와 전셋값 상승폭이 내려가고 공급은 늘어나는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집값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정책 효과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한 공급 부족과 저금리의 장기화라는 2가지 요인이 제거된 상태"라며 "금리가 상승 기조로 돌아서서 다음 달과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과 맞물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 기조와 보유세 증가, 취득세 중과 등에 의한 다주택자 투자 수익률 감소 지속으로 거주지 외 주택 보유 필요성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양도세 중과 여파로 급매물 증가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보유세 레벨 증가, 하반기 이후 입주 물량 증가, 남은 금리 인상 및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실질적인 압박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 연구원은 "3기 신도시 선분양으로 매매 수요는 줄어들고, 공급 물량은 시장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내달 금리인상 이후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면서 연말에는 고점이 형성되고 내년에는 조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 시장은 장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대출 규제에 금리까지 올라 집을 사려는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다만 전세난이 여전하고 매물도 많지 않아 곧바로 약세로 돌아설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는 계약일 기준 2만6892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46.6%, 전월 대비 49.1% 각각 감소한 바 있다.

박 위원은 "예전에는 투자 수요였는데 지금은 실수요"라며 "집을 산다면 재테크라는 생각을 버리고 단기 급등한 곳은 피해야 한다. 15년 이상 직장 다닐 곳으로 전세난 영향권에 있는 중소형 중저가를 살펴봐야 이후 하락하더라도 완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으로는 집값 상승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건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효과가 언제, 얼마나 나타나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내년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는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 거래량 감소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전세 매물 부족 현상으로 인한 전세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거래량 감소 추세도 이어지고 있는데, 내년 대선 이전까지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들이 전세자금대출이나 가계부채 규제로 이어지면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이 이어져 추세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당국은 집값 안정화 의지를 자금 관련 부분으로 진행할 것이고 시장은 관망하는 모습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었고, 실수요장으로 변화돼 대출을 줄인다고 해서 가격 증가세가 바로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상승세는 유효하고,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의도대로 극적으로 변화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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