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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별빛이 반짝이는 가을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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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도 낮은 걷기 좋은 길, 참여 인원 제한하는 야간 여행 프로그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단풍의 계절이지만 명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여전히 존재하는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대신 한가로운 가을밤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좀 더 볼거리를 원한다면 지자체의 야간 여행 프로그램들도 살펴볼만하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참여 인원 제한 등으로 밀집도를 낮추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분산하는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황룡강의 아름다운 야경


전남 장성 황룡강의 가을 야경을 즐기면서 거니는 밤 산책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장성읍 시가지에서 봉암로를 따라 황미르교 방면으로 향하면 연꽃정원이 보인다. 연꽃정원에는 흰색과 분홍색, 노란색 연꽃이 이색적인 감흥을 자아낸다. 노란 연꽃은 매우 보기 드문 귀한 품종이다. 연꽃정원을 가로질러 놓인 데크길을 따라 연꽃전망대에 오르면 황룡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석양의 하늘을 바라보며 강변을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강물의 흐름을 따라서 연꽃정원 반대편으로 향하는 것도 좋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물든 서삼장미터널과 가동보가 감상 포인트다.


건너편 힐링허브정원에 있는 ‘옐로우 해피 트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 ‘슈퍼 트리’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완공을 앞둔 공설운동장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이다. 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 지붕을 장식하고 있는 ‘황룡 형상’은 강변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웅장하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주변에 암석수국원과 플라워 터널, 황금빛물결정원 등 아름다운 조경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을 포함한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설화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


경기 고양시는 오는 11월 14일까지 행주산성 ·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대에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진행한다. 이날 열리는 개막 특별 공연 ‘금원과 란사의 사랑이야기’는 행주산성 주차장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되며 오후 8시와 9시에 2회에 걸쳐 고양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웅어’에 얽힌 설화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와 함께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는 행호 버스킹과 행호 영화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4단계가 지속되면 자동차 극장 형식으로, 3단계 이하일 경우에는 한강 돗자리 영화제로 진행된다. 야간 관광 프로그램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협업해 기획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초대형 미디어아트쇼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도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청명한 가을 밤하늘 아래 천연색 조명을 밝히며 쏘아올린 미디어아트쇼는 225년 역사를 간직한 수원화성 성곽을 단순히 벽돌을 쌓아올린 게 아닌 현대예술을 느낄 수 있는 화폭으로 수놓는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쇼에서 단연 관람객 시선을 끄는 것은 시그니처 공연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다. ‘수원화성’ 화서문을 캔버스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을 융합한 영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4팀을 초청해 정조가 품은 꿈을 특수조명과 야간경관조명을 이용해 짜임새 있는 영상으로 연출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1회당 공연시간은 24분 가량 된다.

 


이번 축제 기간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와 연계한 워킹스루형 디지털 산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먼저 수원화성 화서문 일원과 화성행궁을 잇는 행궁동 거리(행궁동 카페거리~화서문~장안문)에는 빛의 거리를 조성했다. 국왕의 행차는 백성에게 기쁨과 행복을 줘야 한다는 정조의 마음을 빛으로 담은 디지털 힐링 산책로로 연출했다. 


3개 테마로 ‘인인화락의 길’, ‘태평성대의 길’, ‘만천명월의 길’로 꾸며지며 다양한 형태의 조명과 수원화성과 정조의 사상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등으로 행궁동 일원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는다.


야외 개방형 전시 프로그램인 ‘성안마을 미디어아트전’도 열린다. 뉴미디어아트 작가 7팀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성안마을인 행궁동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제작한 작품을 행궁동 카페거리, 야외공간에 전시한다. 


프로젝션맵핑, 증강현실(AR), 인터랙티브, 라이트아트 등 다채로운 뉴미디어아트 기법 구현을 통해 행궁마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낸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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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