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3 (목)

  • 흐림동두천 7.2℃
  • 맑음강릉 13.6℃
  • 박무서울 9.3℃
  • 맑음대전 7.2℃
  • 구름조금대구 8.6℃
  • 구름많음울산 11.5℃
  • 맑음광주 5.9℃
  • 흐림부산 12.7℃
  • 맑음고창 8.0℃
  • 구름많음제주 14.6℃
  • 맑음강화 9.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1℃
  • 흐림강진군 7.6℃
  • 구름많음경주시 10.2℃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문화

【레저】 별빛이 반짝이는 가을밤 산책

URL복사

밀집도 낮은 걷기 좋은 길, 참여 인원 제한하는 야간 여행 프로그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단풍의 계절이지만 명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여전히 존재하는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대신 한가로운 가을밤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좀 더 볼거리를 원한다면 지자체의 야간 여행 프로그램들도 살펴볼만하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참여 인원 제한 등으로 밀집도를 낮추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분산하는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황룡강의 아름다운 야경


전남 장성 황룡강의 가을 야경을 즐기면서 거니는 밤 산책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장성읍 시가지에서 봉암로를 따라 황미르교 방면으로 향하면 연꽃정원이 보인다. 연꽃정원에는 흰색과 분홍색, 노란색 연꽃이 이색적인 감흥을 자아낸다. 노란 연꽃은 매우 보기 드문 귀한 품종이다. 연꽃정원을 가로질러 놓인 데크길을 따라 연꽃전망대에 오르면 황룡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석양의 하늘을 바라보며 강변을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강물의 흐름을 따라서 연꽃정원 반대편으로 향하는 것도 좋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물든 서삼장미터널과 가동보가 감상 포인트다.


건너편 힐링허브정원에 있는 ‘옐로우 해피 트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 ‘슈퍼 트리’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완공을 앞둔 공설운동장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이다. 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 지붕을 장식하고 있는 ‘황룡 형상’은 강변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웅장하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주변에 암석수국원과 플라워 터널, 황금빛물결정원 등 아름다운 조경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을 포함한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설화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


경기 고양시는 오는 11월 14일까지 행주산성 ·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대에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진행한다. 이날 열리는 개막 특별 공연 ‘금원과 란사의 사랑이야기’는 행주산성 주차장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되며 오후 8시와 9시에 2회에 걸쳐 고양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웅어’에 얽힌 설화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와 함께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는 행호 버스킹과 행호 영화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4단계가 지속되면 자동차 극장 형식으로, 3단계 이하일 경우에는 한강 돗자리 영화제로 진행된다. 야간 관광 프로그램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협업해 기획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초대형 미디어아트쇼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도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청명한 가을 밤하늘 아래 천연색 조명을 밝히며 쏘아올린 미디어아트쇼는 225년 역사를 간직한 수원화성 성곽을 단순히 벽돌을 쌓아올린 게 아닌 현대예술을 느낄 수 있는 화폭으로 수놓는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쇼에서 단연 관람객 시선을 끄는 것은 시그니처 공연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다. ‘수원화성’ 화서문을 캔버스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을 융합한 영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4팀을 초청해 정조가 품은 꿈을 특수조명과 야간경관조명을 이용해 짜임새 있는 영상으로 연출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1회당 공연시간은 24분 가량 된다.

 


이번 축제 기간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와 연계한 워킹스루형 디지털 산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먼저 수원화성 화서문 일원과 화성행궁을 잇는 행궁동 거리(행궁동 카페거리~화서문~장안문)에는 빛의 거리를 조성했다. 국왕의 행차는 백성에게 기쁨과 행복을 줘야 한다는 정조의 마음을 빛으로 담은 디지털 힐링 산책로로 연출했다. 


3개 테마로 ‘인인화락의 길’, ‘태평성대의 길’, ‘만천명월의 길’로 꾸며지며 다양한 형태의 조명과 수원화성과 정조의 사상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등으로 행궁동 일원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는다.


야외 개방형 전시 프로그램인 ‘성안마을 미디어아트전’도 열린다. 뉴미디어아트 작가 7팀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성안마을인 행궁동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제작한 작품을 행궁동 카페거리, 야외공간에 전시한다. 


프로젝션맵핑, 증강현실(AR), 인터랙티브, 라이트아트 등 다채로운 뉴미디어아트 기법 구현을 통해 행궁마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낸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프리베나20'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안전성 입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새로 내놓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지난달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영유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세계폐렴의 날을 맞이하여 ‘2025년 화이자 유니버시티(Pfizer University)’를 개최하고,프리베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아와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 현황과 최신지견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화이자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노력 과정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소아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연평균 약 17만명 이상 발생하고 성인 사망 원인 중 3위가 폐렴으로 꼽혔다. 국내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예방 솔루션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의 백신 '프리베나20'이 꼽혔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은 "폐렴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필수 전략"이라며 "제때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 구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서도 백신은 일반적인 치료제 시장이랑 다르게 임상 효과도 중요하지만,

정치

더보기
정성호,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의에 “이해 못해...그 정도 의지면 장관 지휘 요구했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던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의 여파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음을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의 표명에 대해 “그런 정도 의지가 있었다면 장관의 지휘를 서면으로 요구하든지 그래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사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행 검찰청법 제8조(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성호 장관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검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라든가 위법·부당한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별도로 저희가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검찰의 최고위 간부들이, 특히 일선 검사장들이 집단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면밀히 보고 있고 판단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적절하

경제

더보기
김종민 의원, 관세협상에 “지금은 버틸 때...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미국 사정 여의치 않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특별자치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다. 우리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는 않다. 연방대법원 판결도 남아 있고 새로 당선된 뉴욕시장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다르다”라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그럴수록 우리 협상력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협상은 본질적으로 부담이 크다. 매년 200억 달러 투자 그중 150억 달러는 외환운용수익, 50억 달러는 정부 보증채로 충당한다는 구조다”라며 “그런데 외환운용수익이 작년에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것은 놀고 있는 돈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를 지탱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그런데 200억 달러씩 10년을 내보내면 환율이 흔들리고 거시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설

사회

더보기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로 사의 표명...이재명 대통령, 수용 방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보수 야권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지면서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2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 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이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사의를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차순길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항소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하라는 얘기를 했던 것이고 그 판단의 책임과 결정을 (검찰) 본인들이 지는 것이다”라며 항소 포기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이나 대통령실과 논의한 사실도 없음을 강조했다. JTBC는 지난 10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대검 연구관 10여명이 찾아가 설명을 요구하자 대통령실을 의미하는 용산과 법무부를

문화

더보기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소설 재해석한 합창곡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20~30년대 발표된 근대소설들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를 이루지만, 현대의 독자에게는 100년의 시간을 두고 다소 멀어진 존재가 됐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오늘의 민요’로 되살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누구나 읽어보았을 근대소설 ‘운수 좋은 날’, ‘날개’,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합창곡에 담았다. 현진건의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은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인물의 삶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그린 ‘김첨지는 오늘도 달린다’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풍경의 서정적 감성을 살린 ‘봉평 팔십리 밤길’로 노래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풋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봄감자’로, 박제가 된 천재가 외치는 ‘날개’는 ‘한 번만 더 날자꾸나’로 변주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옮겨와, 현재의 도시와 과거의 시간을 연결한다.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