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레저】 별빛이 반짝이는 가을밤 산책

URL복사

밀집도 낮은 걷기 좋은 길, 참여 인원 제한하는 야간 여행 프로그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단풍의 계절이지만 명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여전히 존재하는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대신 한가로운 가을밤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좀 더 볼거리를 원한다면 지자체의 야간 여행 프로그램들도 살펴볼만하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참여 인원 제한 등으로 밀집도를 낮추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분산하는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황룡강의 아름다운 야경


전남 장성 황룡강의 가을 야경을 즐기면서 거니는 밤 산책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장성읍 시가지에서 봉암로를 따라 황미르교 방면으로 향하면 연꽃정원이 보인다. 연꽃정원에는 흰색과 분홍색, 노란색 연꽃이 이색적인 감흥을 자아낸다. 노란 연꽃은 매우 보기 드문 귀한 품종이다. 연꽃정원을 가로질러 놓인 데크길을 따라 연꽃전망대에 오르면 황룡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석양의 하늘을 바라보며 강변을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강물의 흐름을 따라서 연꽃정원 반대편으로 향하는 것도 좋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물든 서삼장미터널과 가동보가 감상 포인트다.


건너편 힐링허브정원에 있는 ‘옐로우 해피 트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 ‘슈퍼 트리’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완공을 앞둔 공설운동장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이다. 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 지붕을 장식하고 있는 ‘황룡 형상’은 강변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웅장하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주변에 암석수국원과 플라워 터널, 황금빛물결정원 등 아름다운 조경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을 포함한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설화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


경기 고양시는 오는 11월 14일까지 행주산성 ·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대에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진행한다. 이날 열리는 개막 특별 공연 ‘금원과 란사의 사랑이야기’는 행주산성 주차장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되며 오후 8시와 9시에 2회에 걸쳐 고양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웅어’에 얽힌 설화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와 함께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는 행호 버스킹과 행호 영화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4단계가 지속되면 자동차 극장 형식으로, 3단계 이하일 경우에는 한강 돗자리 영화제로 진행된다. 야간 관광 프로그램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협업해 기획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초대형 미디어아트쇼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도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청명한 가을 밤하늘 아래 천연색 조명을 밝히며 쏘아올린 미디어아트쇼는 225년 역사를 간직한 수원화성 성곽을 단순히 벽돌을 쌓아올린 게 아닌 현대예술을 느낄 수 있는 화폭으로 수놓는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쇼에서 단연 관람객 시선을 끄는 것은 시그니처 공연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다. ‘수원화성’ 화서문을 캔버스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을 융합한 영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4팀을 초청해 정조가 품은 꿈을 특수조명과 야간경관조명을 이용해 짜임새 있는 영상으로 연출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1회당 공연시간은 24분 가량 된다.

 


이번 축제 기간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와 연계한 워킹스루형 디지털 산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먼저 수원화성 화서문 일원과 화성행궁을 잇는 행궁동 거리(행궁동 카페거리~화서문~장안문)에는 빛의 거리를 조성했다. 국왕의 행차는 백성에게 기쁨과 행복을 줘야 한다는 정조의 마음을 빛으로 담은 디지털 힐링 산책로로 연출했다. 


3개 테마로 ‘인인화락의 길’, ‘태평성대의 길’, ‘만천명월의 길’로 꾸며지며 다양한 형태의 조명과 수원화성과 정조의 사상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등으로 행궁동 일원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는다.


야외 개방형 전시 프로그램인 ‘성안마을 미디어아트전’도 열린다. 뉴미디어아트 작가 7팀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성안마을인 행궁동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제작한 작품을 행궁동 카페거리, 야외공간에 전시한다. 


프로젝션맵핑, 증강현실(AR), 인터랙티브, 라이트아트 등 다채로운 뉴미디어아트 기법 구현을 통해 행궁마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낸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