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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곽민석‧영남대 진준오 교수팀 성과, HIV 치료 바이러스 억제 넘어 ‘제거’ 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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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를 위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현재의 치료법을 넘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부경대학교 곽민석 교수(화학과)와 영남대학교 진준오 교수(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이 면역활성 유도 핵산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HIV 감염환자의 면역세포가 외부 침입물로 인식할 합성 핵산분자를 제작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돼 병원균 침입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제거해 손상된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재의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회복 유지하는 데 그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구(球)형으로 자가조립 될 수 있는 지질핵산염기에 면역증강 서열이 결합된 지질 DNA 분자들이 뭉치는 원리로 직경 약 14nm(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의 면역증강 핵산나노입자를 설계, 합성했다.

 

이 핵산나노입자는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CpG 염기서열을 가진 핵산에 인공 지질구조를 더해 설계돼 지질이중막 구조의 세포막을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가조립 성질을 가져 약물 전달체가 필요 없는데다 여러 지질 핵산이 구형으로 응집한 작은 나노구조로 균일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HIV 감염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핵산나노입자의 면역세포 활성화 능력과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핵산나노입자가 환자 혈액에 있는 백혈구의 활성을 유도하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특화된 수지상세포를 자극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을 대량으로 분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 곽민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핵산나노입자는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다양한 면역활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돼 HIV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8월 27일 게재(온라인)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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