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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터뷰】 이용성(한림대학교 교수) - “전립선암 점점 증가 …  50대 이후 정기적 검진 필수”

1200례 로봇수술 진행 “후유증 없이 완치환자 보며 보람느껴”
종양 환자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익 커...담당의 상의 후 접종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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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미국에서 남성발생율 1위를 달리는 암질환은 전립선암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현저히 증가하는 암질환으로 식습관과 가족력 등 환경적 요인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은 복부 골반 깊은 곳 발기신경이 지나가는 곳에 자리한다. 예전 수술에서 전립선암 수술 후 ‘남성의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도 그러한 이유. 지금은 로봇수술을 통한 정교한 수술로 요실금과 발기부전 없이 치료가능하다. 물론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림대학교 이용성 교수(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 권위자다. 2005년 국내최초로 신촌세브란스에 도입된 로봇수술을 접한 이후 2007년 한림대의료원에서 지금까지 1,200례가 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현재 한림대의료원에 도입된 다빈치 Xi는 뛰어난 시야확보로 기존에 볼 수 없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초고화질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며 “시야확보를 통해 전립선암 수술 시 주변 발기신경조직을 보존하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이 교수는 1997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2005년 신촌세브란스 병원 펠로우쉽 수료 ▲2006년도부터 한림대의료원에서 재직 중이다.

 

많은 전공과 중에서도 비뇨의학과를 특히 로봇수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기계와 컴퓨터를 좋아했다. 의사가 된 이후에는 사람을 더욱 좋아하지만(웃음), 로봇수술에서 얻는 ‘정확함’이 매력이었다.


비뇨의학과 전공의 시절부터 최소침습수술에 관심이 많아 복강경 수술 전문이 되기를 목표로 정했고 정말 운 좋게 내가 펠로우쉽을 하던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2005년 7월에 로봇을 도입했다.


자연스럽게 로봇수술을 배웠고 2007년 9월부터 한림대의료원도 로봇을 도입 벌써 15년 넘게 비뇨기계 종양수술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1,200례 정도를 집도했고 다행히 의료사고나 큰 합병증이 한번 없이 환자들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감사함을 느낀다.

 

1,200례를 진행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환자도 있을텐데?


비뇨의학과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가 ‘방광대치술’이다. 방광에 종양이 생겨 제거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40~50㎝ 정도 소장을 이용해 인조방광을 만들어 기능을 대신하도록 한다.


수술 시간만 9시간 이상이 걸리는 대수술이다. 2018년 5월 무렵 한 환자분이 이 수술을 마치고 입원 중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1달 정도 더 입원하신 경우가 있었다.


열이 39도까지 오르는 등 고비를 넘기시며 의료진과 호흡을 맞춰 치료에 전념, 완치 후 무사히 퇴원하신 경우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 케이스를 곱씹어보는데 원인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방광절제 후 소장까지 절제하고 재건하는 복잡한 수술 후 ‘염증이 생겼다가 회복되었다고 만 판단’하고 있는데 당시 보여준 환자분의 ‘감사의 마음과 긍정의 마인드’가 지금까지 나에게 감동을 준다.


의료진과 환자의 믿음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던 경우다.
또 모든 환자분들이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암 전문의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분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수술 후 퇴원하실 때마다 지금 ‘내 일’이 새롭게 느껴진다.

 

비뇨의학과는 남성만의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나?


비뇨의학과의 진료범위는 ▲요로계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남성 생식계 (전립선, 정낭, 정관, 고환, 음경) 질환 ▲부신질환 ▲후복막 질환 등이다. 남자들만이 진료를 본다는 편견은 남성생식계를 포함하다보니 생긴 오해다.


신장, 부신, 요관, 방광, 전립선, 요도까지 사실상 상,하복부 수술을 전부 시행하기에 진료 및 수술 범위가 다양하다. 수술방법도 ▲개복 ▲복강경 ▲내시경 ▲로봇수술 등 현대수술의 최신 트랜드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매력적인 과다.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들의 ▲비뇨기계 종양과 요로결석 ▲방광염 ▲신우신염 ▲요로감염 ▲배뇨장애 환자도 흔해 모든 연령층이 성별 구분 없이 찾아오고 있다.

 

 

최근 주변에서 전립선염과 전립선암 등에 걸린 지인들의 소식을 자주 접한다. 이렇게 증가하는 특별한 원인이 있는가?


서구와 미국 등지에서는 전립선암이 남성암 발생률 1위다. 최근에는 아시아 및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데 원인으로는 가족력과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50대 이상은 전립선비대증 검사 시 ‘암 스크리닝 검사인 전립선암 항원표지자 검사 (PSA)’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해 전이만 없다면 수술 또는 약물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 모든 병이 그렇듯 초기에 발견해 전문의를 통한 상담과 빠른 치료가 우선이다.

 

그러다보니 ‘전립선암은 간단하다’는 편견도 많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나 증후가 없어 오히려 초기발견이 힘들다.
앞서 전립선비대증 검사 시 ‘피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항원표지자 검사(PSA)’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40대 후반부터는 PSA 검사를 흔하게 시행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많은 거다. 전이가 없는 초기 암이기에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것이지 ‘간단한 병’이라는 말은 틀렸다. 


초기 진단을 놓쳐 ‘국소 및 원위 부위 전이가 있는 진행성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는 경우 (대략 30% 정도의 환자가 이런 경우에 속한다) ▲수술 ▲호르몬 ▲항암 약물 ▲방사선 치료 등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완치의 확률도 많이 떨어진다. 의사로써 환자를 대할 때 가장 조심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 ‘간단한 병은 없다’라는 점이다. 모든 환자는 어떤 질환을 앓고 있던 자신의 상태를 위중하게 생각한다.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들을 안심시키며 ‘함께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책무라 생각한다.

 

그럼 초기에 전립선암을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이 있나?


없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음 병원을 찾는 경우 증상은 ▲세뇨 및 잔뇨감 ▲야간뇨 등 소변의 불편함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을 방문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검사 중 PSA 검사를 통해 초기 진단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을 때 반드시 PSA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PSA 검사만으로도 대부분 환자는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와 예후를 보여준다.

 

최근 국제학술지(SCI)에 4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략 7년 전쯤에 미국 뉴욕에서 해외연수를 받았다. 당시 전립선암에서는 세계적 석학이신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의 Dr. Tewari와 많은 토론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미국 연수를 마치고 국내에서 로봇수술을 진행하며 ‘Tewari 교수와 발기신경 보존 때 수술용 클립 대신 주변 조직과 혈관을 보존하는 방법과 요실금 방지를 위해 방광경부 재건술에 대해 함께 연구한 것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


현재까지 진행한 900례 정도의 전립선암 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2년간 국제학술지(SCI)에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종양학적, 기능학적 결과와 함께 수술 테크닉에 관한 내용 등 4편의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다.


국제학술지에 ‘전립선암 수술법을 주제로 논문을 발간하는 것’이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그 성과에 대해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다.(웃음) 최근 인공지능 시대 흐름에 맞춰 이화의대 비뇨의학과 신태영 교수와 함께 신장암 진단과 수술 예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을 이용한 알고리즘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한림대의료원의 장점이 임상과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병원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줘 기쁘게 환자들을 맞이하고 연구도 병행할 수 있다.

 

전립선 이외에 비뇨의학과에서 유념할 질환이 있다면?


비뇨기계는 ▲요로계 및 남성 생식계 질환 ▲부신질환 등 여러 가지 많은 질환이 있다. 최근에는 ▲방광암 ▲신장암 ▲부신종양 등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림대의료원에서는 비뇨기계 모든 종양의 경우 ‘다빈치 로봇수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신장과 요관결석의 요로결석 환자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전립선 등 비뇨의학과 질환을 앓고 치료된 남성 중 간혹 ‘남성으로 자존심’을 잃는다는 낭설에 주눅이 들곤 한다. 


최근 전립선암 증가로 생긴 오해다. 예전에 전립선암 수술이 어려웠던 이유는 수술 부위에 있었다. 전립선이 복부 골반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 발기신경이 전립선을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 중 잘못 건드리며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았다.

 

또 사전에 환자들에게 그런 부분을 미리 고지하곤 했다. 전립선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면서도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없도록 그 기능까지 살리는 것이 수술의 목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현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다빈치 Xi’라는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이 시야 확보로 이를 위해 카메라를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설치한 장비다. 기존 다른 장기 때문에 정확히 볼 수 없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초고화질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전립선암 수술을 하면서도 주변 발기 신경조직을 보존하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꼽히는 최소부위 절개는 당연한 일이다. 내시경으로 전립선과 주변 조직 및 혈관의 확인이 가능해 수혈이 필요하지 않으며, 수술 후에 발생하는 요실금 및 발기부전 같은 기능적 합병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대부분 ‘다빈치 Xi’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암 재발률이 적고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없는 좋은 수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립선암이나 기타 암환자도 접종하는 것이 유익한가?


비뇨기계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종양 환자들은 종양 자체보다는 치료기간 중 심혈관, 흉부 및 장기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양 진단 후 치료기간 중 담당 주치의와 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지금으로써는 장점이 더 많다. 나 또한 비뇨기계 종양 환자분들게 상태에 따라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사전에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은 필수다.

 

한림대 비뇨의학과에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부심은?


모두 5명의 전문의들과 모든 비뇨기계 질환을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로봇수술센터에 2015년도 다빈치로봇을 도입했다.


이후 수술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립선센터에 홀륨레이져, TURis 레이져 등 최신 장비와 ▲요로결석 클리닉의 체외충격파쇄석술 및 경피적 신쇄석술과 경성, 연성 요관내시경으로 요관 및 신장결석 등에 대한 전문적 치료는 환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남성은 물론 여성 환자들을 위해 ▲여성 복압성 요실금과 골반장기 탈출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요실금 클리닉과 배뇨장애 클리닉 ▲소아비뇨 클리닉 ▲남성 클리닉 등 특수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 치료가 가능하다. 


5분의 전문의와 함께하는 숙련된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세분된 전문 진료를 하고 있다.

교수님들 모두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며 늘 배우고 환자들과 ‘함께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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