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0.5℃
  • 박무대전 -2.4℃
  • 박무대구 -2.0℃
  • 연무울산 0.8℃
  • 박무광주 -1.2℃
  • 연무부산 2.2℃
  • 맑음고창 -4.2℃
  • 구름많음제주 3.7℃
  • 구름많음강화 -2.6℃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0.4℃
기상청 제공

정치

북한, 은밀성 강화된 철도기동미사일 활용…주민 방패막이 삼아

URL복사

 

차량 활용한 TEL서 열차로 발사수단 다양화
北, 한미 군당국 추적 피하려 기술 개발 지속
열차 활용할 경우 주민 탄 객차와 구별 불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간 이동식 발사대(TEL, Transporter Erector Launcher)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온 북한이 발사 수단을 다양화하면서 한미 군 당국을 교란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북한이 지난 16일 공개한 철도기동미사일체계는 은밀성이 한층 강화된 무기다. 탄도미사일을 2발 가량 실은 열차가 일반 객차로 위장한 채 터널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발사하는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파악하기 더 어려워졌다.

그간 북한은 몰래 미사일을 쏘기 위해 이동식 발사대 수를 늘리고 성능을 개량해왔다.


평소 은·엄폐된 갱도형 진지에 보관된 이동식 발사대는 일단 미사일을 발사한 뒤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새로운 발사를 준비하는 15분 동안 다른 사격진지로 이동한 후 새로운 사격진지에서 사격을 실시한다.

 

이런 북한의 미사일 전술은 이동식 발사대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한미 군 당국을 교란해왔다. 미국은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전 북한이 지속적으로 이동식 발사대 위치를 이동시켜 미군을 교란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우(국방대 무기체계학과)는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움직임 분석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우리는 이에 대응해 북한이 TEL을 보관중인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의 주변 주요지형지물을 타격함으로써 TEL의 기동을 방해하는 등의 대응 계획이 있으나, 북한은 최근 궤도형 TEL을 등장시키는 등 기동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통해 대응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철도기동미사일체계 역시 이동식 발사대처럼 한미 군 당국을 교란하고 무기의 생존성과 은밀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견지에서 보면 기존의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는 움직이면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철도에 실린 미사일은 철도망을 따라 북한 전역을 이동할 수 있고 민간 열차와 구별하기 어려워 한미가 공격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철도 기동 방식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은 이동·엄폐, 발사 수단 다양화라는 목적 외에도 일제 강점시기 건설한 철길 터널이 북한 전역에 그물망처럼 널려 있어 수적으로 가장 많고 '자연 통풍식'이어서 습도가 제일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제 강점기 때 건설한 북한의 낡은 철도와 터널들은 군사 전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이 같은 북한의 전술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6일 경제사회연구원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기차에서 미사일을 싣고 다니다가 쏠 경우 모든 철도 위에 무인정찰기를 띄우지 않는 이상 사실상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천 전 수석은 "기차에 미사일을 싣고 미사일 발사대를 만들어서 평소에 눕혀놓았다가 북한 철도에 터널도 많이 있으니까 터널 속에 숨겨놨다가 거기에서 나와서 쏜다든지 움직이다가 어디 가서 서서 쏜다든지 할 경우에 사전탐지가 안되고 선제공격에 제거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군인이 아닌 주민들을 방패막이로 쓰게 된다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탄도미사일이 일반 객차에 장착된다면 한미 군 당국은 위치를 파악하고도 선제타격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김정은이 보여온 북한 인민에 대한 애민 선전과 달리 북한과 북한 군부는 북한 주민을 인간방패로 삼는 철도기동미사일체계라는 무기체계를 도입했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은 "1980년대 미국은 MX 피스키퍼 ICBM을 1격과 2격에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철도이동형 미사일발사대에서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지만 미국 전역과 전 국민을 소련 ICBM의 표적으로 노출시키게 되는 운용방안이라는 비판이 일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철도이동형 발사대 개발을 중단하고 기존과 같이 미사일 사일로에 배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