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가 16일 오전 10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태풍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했다. 1단계 가동에 들어간 지 23시간 만이다.
행정안전부 중대본은 이날 정오(낮 12시)에 기해 제주도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근무를 2단계로 상향 가동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자연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태풍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예비특보 발표땐 1단계, 주의보·경보 발표땐 2단계, 경보 또는 대규모 피해가 예상될 때는 최고 3단계로 격상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행안부는 향후 태풍 찬투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대본 대응 수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태풍 피해 우려 지역은 선제적인 통제와 안전 지대로의 사전 대피를 적극 실시해야 한다"며 "해일·풍랑에 대비해 선박·낚시어선의 피항 및 입·출항 통제와 해안가 방파제·선착장 출입제한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정전·강풍 피해에 대비한 안전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