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한진이 561억원을 투자해 55개 서브터미널에 배송 분류 자동화 장치인 '휠 소터(Wheel Sorter)'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 중이다. 한진은 6일 택배 서브 터미널 55개소에 배송 분류 자동화 장치인 '휠 소터'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한진은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9%(350원) 오른 3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휠소터는 서브 터미널에 설치돼 자동으로 택배를 배송 지역별로 분류해주는 장비다. 분류작업시간을 단축시켜줘 빠른 배송과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을 돕는다.
한진은 184개 택배터미널 중 5개 터미널에 휠소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터미널 부지면적이 협소해 설치가 어려운 사업장을 제외하고 우선적으로 55개 터미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터미널에는 오는 10~12월 휠소터가 도입된다.
다른 터미널은 부지 확장이전 또는 시설보완을 통해 내년 중 휠소터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투자 재원은 유휴 부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된다.
한진은 택배 터미널 캐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및 IT 시스템 투자 확대 등 사업 전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동서울 허브터미널을 증설하고 원주 허브·세종 허브 터미널을 신설,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로 구축중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기공식을 진행했다. 지난 8월초에는 택배 IT 인프라를 AWS(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로 이전, 택배 물량 급증 등 IT 내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사업의 캐파 확충과 업무효율·근로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서브터미널 휠소터 도입을 비롯해 택배터미널 신축·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