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7.5℃
  • 맑음서울 3.4℃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6.3℃
  • 구름많음울산 6.1℃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2.7℃
  • 구름많음제주 11.9℃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0.1℃
  • 맑음강진군 6.8℃
  • 맑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부산대, 양자 막대 고효율 편광 LED 개발 성공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부산대학교-서울대학교 공동연구팀이 디스플레이 밝기와 수명을 기존의 2배 이상 늘리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나노미터 수준의 반도체 소재인 양자 막대(quantum rod, QR)를 정렬해 고효율 편광 LED 개발에 성공한 것인데,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편광판 제거로 인한 공정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상용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전기공학과 노정균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이승현 박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양자 막대 정렬을 통한 고효율 편광 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관련 연구논문은 나노기술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스몰(Small)' 지난 12일자에 게재됐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Inside front cover)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기초연구실, 창의·도전연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양자 막대’란 수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의 지름과 수십 나노미터의 길이를 가지는 반도체 소재다. 이 소재는 선편광된 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기존 상용화된 LCD와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무편광 빛을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편광판으로 인해 전체적인 효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빛은 전기장과 자기장이 합쳐진 전자기파로 파동성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빛은 진행 방향과 수직한 모든 방향으로 진동하는데, 빛이 특정 방향으로만 진동하며 진행하는 경우 ‘편광(偏光)’ 됐다고 말한다. ’편광판‘은 특정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빛만 통과시키는 필름으로 광 필터 역할을 하며, 무편광인 일반적인 빛을 편광된 빛으로 만들 때 사용된다.

 

흔히 사용하는 LCD 디스플레이는 편광된 빛을 이용하는 구동 원리로 두 장의 편광판이 필요하다.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자발광을 하는 구동 원리상 편광판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외부에서 들어온 빛에 의한 반사를 줄여 시인성을 개선하기 위해 한 장의 편광판을 사용하고 있다. 

 

빛의 특정 성분만 통과시키는 편광판의 특성상 LCD의 백라이트, OLED에서 나오는 빛의 50% 이상이 편광판을 지나며 손실된다. 그 결과, 전체적인 효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손실된 빛을 보상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두 배 더 밝게 켜야 한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수명이 줄어들고 소비전력이 커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선편광 LED를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사용함으로써 해결 가능하다. 편광판에 의해 감소되는 빛이 없기에 디스플레이를 더 밝게 켜지 않아도 돼 디스플레이의 소비 전력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구동 수명이 두 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또한, 편광판 제거로 인한 공정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그간 선편광된 빛을 내는 양자 막대 기반의 편광 LED 개발의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낮은 종횡비(aspect ratio, 가로세로비율)로 인해 양자 막대 정렬에 큰 어려움이 겪어왔다. 

   

또한, 정렬된 박막을 활용해 편광 LED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하부층의 손상 없이 고밀도의 단일 층 양자 막대 박막을 형성해야 하는데, 기존 제시된 정렬법은 하부층에 손상을 주기 쉬웠고 추가 처리를 필요로 하는 등 고효율 편광 LED 제작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까지 보고된 양자 막대 기반 편광 LED는 0.5% 정도의 낮은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이론적 최대 외부 양자효율인 20%에 크게 못 미쳐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랭뮤어-블롯젯 (Langmuir-Blodgett, LB) 기술을 도입해 양자 막대를 고밀도로 정렬했다. ‘랭뮤어-블롯젯’ 기술이란 액체 표면에 나노입자를 띄우고 표면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박막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轉寫)시키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이 방법을 사용해 하부층의 손상 없이 양자 막대를 높은 정렬도로 배열했고, 이를 이용해 양자 막대 LED를 제작했다. 그 결과, 기존에 발표된 양자 막대 기반 편광 LED의 최고 성능 0.5% 대비 20배가 넘는 10.3%의 효율을 가지는 고효율 편광 LED 제작에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부산대 전기공학과 노정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정체돼 있던 양자 막대 기반의 선편광 광원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고효율 선편광 광원은 기존 디스플레이 밝기 및 수명을 2배 이상 늘리고 공정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향후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최대 강국의 위치를 지켜나갈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대 등 7개 대학 제외 '확률·통계' 인정...'미적분·기하' 없이 이공계 지원 길 열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정시기준 전국 174개대 중 자연계학과에서 수능 미적분, 기하를 지정한 대학 1곳뿐(0.6%)이고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39개 의대 중 이과 수학 지정대학은 17개대(43.6%)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에서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험생들의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중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지정한 대학은 단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의류학과·간호학과 3개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요건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가천대(클라우드공학과)·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와 전북대·제주대 수학교육과는 미적분·기하를 지정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기계공학과·수학과 등 46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5월 9일 토지거래 허가 신청까지 유예 검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5월 9일 토지거래 허가 신청까지 유예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특혜에 대해 시한이 5월 9일로 다가오고 있다. 아마 지금까지는 ‘5월 9일까지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을 해야 된다’라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4월 중순이 되면 더 이상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5월 9일이라고 하는 시한은 우리가 지키되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허용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 필요하다면 해석을 명확하게 하든지, 아니면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들의 주택에 세입자들이 있는 경우는 그 세입자의 임대기간 만료까지는 무주택자가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도록 돼 있다”며 “'1주택자도 세주고 있는 집 팔겠다는데 왜 못 팔게 하냐?'라는 항변도 상당히 일리가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서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하려면 오는 2026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소크라테스 질의응답식으로 풀어내는 조직혁신의 본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기술이 아닌 질문에 있다는 통찰을 담은 경영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AI 시대 조직 혁신의 본질을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으로 풀어낸 ‘소크라테스와 AX’를 펴냈다. 이 책은 AI를 도입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현실에서 출발한다. 많은 조직이 기술과 솔루션 확보에 집중하지만, 실제 실패의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과 사람, 리더십에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는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질문을 제시하며, 소크라테스의 대화 방식을 빌려 CEO와 리더가 반드시 던져야 할 100개의 질문을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단순한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조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인간과 AI의 역할을 재설계하며, 작은 실행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각 장마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질문과 실행 방안을 담아 독자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실천형 경영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이 책은 AI를 도입하는 것과 조직을 바꾸는 것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