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24 (수)

  • 맑음동두천 28.1℃
  • 구름조금강릉 32.8℃
  • 구름조금서울 29.2℃
  • 구름조금대전 30.4℃
  • 구름많음대구 29.8℃
  • 흐림울산 28.8℃
  • 구름많음광주 30.3℃
  • 흐림부산 26.3℃
  • 맑음고창 30.5℃
  • 구름많음제주 30.5℃
  • 맑음강화 25.3℃
  • 구름많음보은 29.9℃
  • 맑음금산 27.3℃
  • 맑음강진군 29.9℃
  • 흐림경주시 30.4℃
  • 흐림거제 26.1℃
기상청 제공

문화

사라져 가는 한국호랑이, 한-러 어린이 그림으로 살린다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과 러시아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러 어린이 호랑이그리기대회’가 2021년 8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9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인증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범보전기금(대표 서울대 이항 교수)과 국회의원 8인(김경협, 김승원, 박정, 박홍근, 전용기, 정성호, 조응천, 황운하), 러시아 ‘표범의땅’ 국립공원(원장 빅터 바르듀크), 피닉스기금(대표 세르게이 베레즈넉)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환경부, 국립생태원, 한국박물관협회, 환경재단,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에버랜드, 생명다양성재단이 후원한다.

대회 주제는 ‘한국호랑이·한국표범의 하루’이며,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한국호랑이·한국표범의 생태적 일상에 대한 묘사를 담고 있으면 된다.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참가할 수 있고, 재료는 페인트, 크레파스, 수채화 등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참가 등록 후 완성된 작품을 한국범보전기금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한-러 어린이 호랑이 그리기 대회는 한국과 러시아의 어린이들에게 러시아-중국-북한 국경지역 야생에 살아있는 한국호랑이·한국표범, 그 서식지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펼치는 그리기대회다. 지난해 열린 제8회 한-러 어린이 호랑이 그리기 대회에서는 약 1400여 명이 참가해 9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러시아 ‘표범의땅’ 국립공원은 러시아 연해주 남서부의 중국·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살아남아 있는 아무르표범(한국표범) 및 아무르호랑이(한국호랑이) 개체군을 보호·보전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2012년에 설치한 국립공원이다. 공원의 면적은 2620㎢(경기도 면적의 약 1/4)에 달하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약 100마리의 표범과 약 40마리의 호랑이를 보전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국립공원의 남쪽 한계는 두만강 하류와 접해 있고 북한과 맞닿아 있어, 앞으로 북한 지역으로 호랑이·표범 서식지 확장이 이뤄지기 위한 기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닉스기금’은 극동러시아 전체의 야생 호랑이·표범을 보호·보전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밀렵 방지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이 기금은 또한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한국호랑이·한국표범을 알리기 위해 매년 어린이 그리기대회를 개최하고, 시상한 그림을 모아 달력을 출판하고 있다. ‘한국범보전기금’은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범(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을 보호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일반 시민들의 모임으로, 시민들의 정성 어린 후원금을 모아 피닉스기금과 같은 극동러시아·중국의 호랑이·표범 보전 단체를 지원하고, 2013년부터 피닉스기금 등과 함께 한국-러시아 어린이 호랑이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의 서식지를 넓히기 위한 생태적·사회적 연구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호랑이와 표범이 처한 위기를 알리는 교육 활동을 하는 등 이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기념품이 수여 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환경부장관상, 우수상 4명에 대해서는 국립생태원장상, 특별상 5명에게 ‘표범의땅’ 국립공원 원장상이 수여 된다. 이외에도 10명에는 특선, 15명에는 가작, 100명에는 입선이 수여 된다. 135명의 수상자 중 최종 선정된 그림은 피닉스기금에서 발행하는 2022년 러시아어 달력에 실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범보전기금은 한국 어린이 수상 작품만을 모아 별도로 전시회를 갖고 엽서나 달력 또는 월페이퍼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2021년 10월 중에 대회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11월에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시상식은 코로나19에 따라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이번 그리기 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사라져 가는 한국호랑이·한국표범에 대해 배우고, 한국 어린이들의 호랑이·표범에 대한 관심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호랑이·한국표범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검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명예훼손' 정진석 2심도 벌금형 구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정진석 실장은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고 최종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1심 당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었다. 정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SNS) 글로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곤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말과 글이 신중해야 할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 가족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발리의 최신 정보 담은 ‘팔로우 발리’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래블라이크가 휴양지 발리의 가장 최신 정보만을 담아 ‘팔로우 발리’를 출간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의 휴식과 서핑, 이색적이면서도 혀가 춤추는 즐거운 식도락, 웰니스의 성지에서 요가와 명상으로 채우는 힐링, 발리만의 유니크한 사원 탐방까지. ‘팔로우 발리’가 발리에서 꿈꾸는 모든 여행 버킷 리스트를 공개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발리 여행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로컬 정보와 요즘 여행자의 마음을 들썩이는 인기 명소 등 발리를 구석구석 취재하며 발견한 알짜배기 여행 정보만을 집대성해 소개한다. ‘팔로우 발리’는 저자가 출간 직전까지 발리에서 생활하며 책에 수록한 모든 장소를 찾아가 확인하고, 현지 인프라를 통해 데이터를 검증했다. 발리 핵심 여행지인 우붓, 스미냑 & 짱구, 꾸따 & 레기안, 울루와뚜 & 짐바란의 관광 정보는 물론이고 저마다 다른 매력의 발리 해변을 다양하게 즐기는 법, 오직 발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개성 있는 맛집 탐방, 인기 나이트라이프와 마사지 스폿까지 알차게 소개한다. 팔로우 시리즈는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레이아웃과 아기자기한 감성 디자인, 여행 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