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

이례적인 금융위·금감원 수장 동시교체 …정책 변화오나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수장이 5일 동시에 교체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에 내정된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동기이자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가계 부채 대응을 강화하고,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금융위와 금감원 간 엇박자도 줄일 것이란 관측이나온다.

이날 청와대는 일부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은 금통위 위원을, 금융감독원장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를 지명했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현 산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지냈고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가진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금통위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온 첫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권 최대 이슈인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적으론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도 받는다고 한다.

실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고 후보자는 금융서비스국장 자리를 지내면서 은행, 보험, 중소서민금융 분야를 모두 다루기도 했다. 저축은행 사태는 부산저축은행 등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영업정지된 사건이다.

또 고 후보자는 2016년부터 한은 금통위원으로 일했고, 지난해에는 이 자리를 연임하기도 했다. 금통위원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일각에선 금융정책과 통화정책을 이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금융 전반에 대해서도, 금융통화 정책도 두루두루 다 아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성한 후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지냈다. 특히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경제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는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맡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이끌었다.

정 내정자는 업무를 볼 때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성향이라고 한다. 또 한번 결정한 사안에 대해선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업무 장악력과 기획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한편 이 처럼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들이 동시에 교체됨에 따라 금융당국 정책 방향이 미세하게 바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 부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은 저금리 기조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지만, 고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속한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문제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이 때문에 향후 금융 정책 방향이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 불균형 문제를 매우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금융위 재직 때도 가계부채 문제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 최근 거론되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개혁적인 학자 출신이었던 윤석헌 전 금감원장과 달리, 금융업계의 불만을 잠재우고 균형감있고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금감원장의 경우 소비자보호 기조를 중심으로 금융회사들을 압박하는 방식의 감독을 해왔는데, 관료 출신인 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감독을 진행해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 감독 기조는 소비자보호와 금융산업 발전 등 시장 전반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제재 일변도의 검사 관행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는 이날 소감문을 통해 "현 시점에서 금융감독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며 "내용적 측면은 물론 절차적 측면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후적 감독"과 함께 선제적 지도 등 '사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간 금감원은 금융사의 신산업 추진에 대해 보수적이었다"며 "앞으로 더 열린 분위기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간담회...'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 韓 상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이하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초래하는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플루미스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하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스마트팩토리 기반 한-인니 기술협력 생태계 조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비누스대학교 브카시 캠퍼스 내 한-인니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에서 ‘2025년 제1차 한-인니 스마트팩토리 기업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혁신 기술을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연결해 기술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협회는 202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산업전환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한종호 상무관을 비롯해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이영하 전무, 오토닉스 인도네시아 박동수 법인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협동조합부 니켄 국장과 산업부 쁘리야디 아리 센터장 등 관계자와 현지 수요기업 70여 명이 함께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정책 방향 ▲스마트팩토리 최신 기술 동향 ▲스마트팩토리 구축 현황 및 계획 등이 다뤄졌으며, 양국 기업의 실질적 협력을 촉진할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한-인니 스마트팩토리 전문 교육센터의 역할과 향후 계획 세미나가 열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러브버그 친환경 포집 현장 방문…"시민 불편 줄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27일 은평구 백련산 등산로 입구에서 시범사업 중인 러브버그 친환경 포집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및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러브버그는 썩은 잡초를 먹고 화분을 매개해 익충으로 꼽히지만, 6월 중순에서 7월 초 도심에 대규모로 출몰하면서 여름 불청객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한 바 있다. 시는 LED 전구 빛을 사용해 러브버그를 잡는 친환경 광원포집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또 러브버그가 꽃향기를 찾는 습성을 이용해 향으로 포집하는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 의장은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로운 곤충은 아니지만 특정 시기에 대규모로 도심에 나타나 시민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회가 마련한 조례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포집 방법이 시범 운영 중으로, 시민 불편은 줄이면서도 생태계

문화

더보기
1900~1950년대 한국 근현대사 속의 소설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잇북스가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를 펴냈다.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는 문학이 낯설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표된 주요 소설들을 시대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대표 작품들을 깊이 있게 해설한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문학 수업에서 자주 접하는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수업과 독서의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자 최미경은 독서 논술 지도사이자 현대소설 연구자로, 오랜 시간 청소년과 함께 소설을 읽고 분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문장과 설명이 돋보인다. 작가와 작품 중심의 해설을 넘어서,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흐름을 함께 짚어가는 방식은 문학을 통해 역사를 체감하게 한다. 책은 1부 ‘근현대소설 흐름’과 2부 ‘근현대소설 미리보기’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시대별로 문학 양상의 변화를 정리하고, 2부에서는 ‘혈의 누’(이인직), ‘무정’(이광수), ‘감자’(김동인), ‘오발탄’(이범선) 등 교과서 수록 작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