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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정세영 교수,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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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 구리가 산화된 청녹색 자유의 여신상. 그러나 구리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는 이제 잊어야 할 것 같다. 구리의 색은 붉은 갈색 또는 산화 시 청녹색으로 표현되지만 표면의 산화를 잘 제어하면 360가지 이상의 총천연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부산대학교·IBS·성균관대 공동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그것도 매우 반짝이는 금속성의 반사색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할 상대가 없는 아름다운 색을 뽐낸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나노과학기술대학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정세영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구조물리 연구단 이영희 단장(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성균관대 물리학과 최우석 교수 공동 연구진이 단결정 구리박막의 표면 산화층을 조절해 360가지 이상의 총천연색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면적 구리박막의 산화층을 1~2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두께 수준으로 조절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관련 논문이 신소재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Advanced Materials)』誌(IF=27.398) 지난 9일자에 게재됐다.

 

자유의 여신상은 구리(31톤)와 철(125톤)로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붉은 빛의 금속색을 띄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슬어 탁한 청녹색으로 변해 지금의 색을 띄고 있다. 이처럼 금속의 산화는 여전히 현대과학으로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남겨진 숙제 중 하나이며, 특히 구리의 산화는 규칙성이 없어 방향성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부산대·IBS·성균관대 공동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원자 스퍼터링 에피택시(ASE, Atom Sputtering Epitaxy)’ 장치를 개발해 기존의 박막 결정성장 장비에서 구현할 수 없는 0.2nm의 수준의 초평단 단결정 구리박막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를 이용해 구리의 산화 방향을 제어하고 산화층 두께를 원자층 수준으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으며, 균일하게 산화된 구리 표면이 두께에 따라 선명한 총천연색을 표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를 사용해 미소(微小)영역만을 선택적으로 국부산화시키는 새로운 산화 식각(oxide-lithography) 기술을 선보여 산화를 식각 기술에 적용하는 개념을 처음으로 구현했다.

 

국부산화는 산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지만 일반적인 금속에 레이저를 쪼일 경우 열에 영향을 받아 부식된 색을 보이는 열영향부(heat-affected-zone, HAZ)의 발생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원자 스퍼터링 에피택시(ASE)에 의한 단결정 박막을 사용할 경우 HAZ를 최소화할 수 있고 후가공에 의한 투명산화층이나 p형 반도체 영역 삽입 등은 물론이고 0-, 1-, 2-차원의 산화식각이미지를 금속 표면에 구현할 수 있어서 복제 불가한 암호식각, 반도체 소자 제작 등에 획기적 기술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동교신저자인 정세영 부산대 교수(단결정은행연구소장)는 “구리의 산화가 완벽하게 제어되는 것은 나노기술과 재료과학 및 물리학적 지식이 융합된 첨단 기술로서 학문적으로 그리고 산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우리 생활 주변에 가장 흔하다고 생각했던 구리를 이제 다른 시각에서 봐야할 시점이 됐다”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부산대 김수재 박사(단결정은행연구소), 서울대 김성훈 박사(생명과학부), 성균관대 이제곤(물리학과) 대학원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구리를 산화시켜 투명한 p-type 산화물 반도체로 활용하는 연구와 산화 식각을 통해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반도체 공정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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