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빅5' 중 하나로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이 4일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600회분이 입고됨에 따라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8~12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토록 돼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분으로 8600명분이다.
서울대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에 대해 하루 1000명씩 열흘간 예방접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접종은 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이뤄질 예정으로 병원 측은 이날부터 접종 전까지 준비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은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등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계획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각급 병원에선 2월18일~25일 접종 대상자를 등록했고 26~27일 보건소 확인을 거쳤다. 이어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배송 계획을 수립하고 소분·포장 작업을 마쳤으며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각 병원으로 배송된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예방접종은 의료기관 자체 접종 방식이기 때문이다.
각 의료기관에선 백신을 받은 다음날부터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예방접종을 이달 중 완료하는 게 당국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외에도 백신을 받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4일부터 백신 예방접종을 차례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병원 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중증환자치료병상이나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등 의료진에 대해선 국제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당국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아직 350회분의 화이자 백신은 입고 전이다.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국내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과 권역 등 5개 예방접종센터에 화이자 백신을 1차 배송됐다.
다음날인 27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했으며 2주 차인 이날부터 권역·대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인원이 120명 이상인 의료기관에서는 자체 접종을 하는데 수도권은 8일부터 16일, 권역은 10일부터 16일 백신이 배송되며 전체 5만6297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이달 20일 접종 완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