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5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POSTECH 노준석 교수 연구팀, ‘빛’ 제어해 ‘철통 보안’ 달성한다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것은 인류의 고차원적 지적 활동이다. 인간은 광기술 연구를 통해 정보를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기술인 와이파이 통신을 실현하였고, 광학 라이다 기술을 활용하여 가까운 미래에는 자율형 자동차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연구팀이 빛의 위상정보와 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초박막 메타표면 구조체를 개발해 차세대 광소자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섰다.

 

POSTECH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 (교신저자) 연구팀은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 CNRS) 패트리스 게네벳(Patrice Genevet) 박사 (교신저자) 연구팀과 함께 고해상도 전자빔 리소그래피를 활용해 적층형 메타표면을 제작하고 저출력 레이저에서도 강한 비선형 효과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물리분야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빛을 원하는 형태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렌즈나 돋보기처럼 빛의 세기와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적절한 매질의 설계해야 한다. 메타표면은 빛의 위상을 조절해 파면(파동)을 원하는 모양으로 형성할 수 있어 홀로그램 및 박막 두께의 렌즈를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메타표면의 경우 주파수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고출력 레이저와 재료의 고유 특성에 의존하는 비선형 효과를 이용해야만 했다. 고출력 레이저는 높은 에너지 사용량과 상당한 발열량 및 자연계에 존재하는 재료의 비선형 특성의 한계로 인해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광소자를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되어왔던 단일층 메타표면과 다르게 여러 층의 메타표면이 겹층을 이루는 ‘적층형 메타표면’을 만들었다. 10nm의 해상도로 구조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전자빔 리소그래피를 이용해 2차 조화파의 주파수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제작된 적층형 메타표면은 각 층에서 서로 간섭효과를 통해 비선형 현상을 증대시켰고, 증대된 제2차 조화파의 크기는 층수의 제곱에 비례했다. 즉, 3층 구조는 9배 강한 2차 조화파를 발생시켰고, 5층 구조는 25배 강한 제2차 조화파를 보였다. 또한, 구조체의 크기 및 모양이 편광에 따라 다양한 제2차 조화파의 주파수를 유도해낸다는 특징이 보였다.

 

나노 구조체의 크기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전자빔 리소그래피 기술은 적층형 메타표면에서 나오는 제2차 조화파의 주파수 영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특정 주파수에만 정보를 보여주는 메타표면을 만든다면, 광학 보안기술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 또한 편광에 따라서 다른 광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파수와 편광을 열쇠로 사용할 수 있는 광학 보안 소자로 응용될 수 있다. 특히, 저출력 레이저에서도 제2차 조화파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적층형 메타표면을 활용한 보안기술은 배터리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초소형 보안장치로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교신저자 노준석 교수는 “전자빔 리소그래피의 적층(overlay) 방식을 이용하여 나노 단위의 적층형 3차원 메타표면을 오차 없이 정교하게 구현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 공정 기술이 적용된 것”라며 “이번에 제안된 적층형 메타표면이 편광에 따라 다른 비선형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을 활용하면, 편광에 따라 다른 정보를 보여주는 보안기술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의 전자빔리소그래피를 이용했으며, 한-프랑스 협력기반조성사업(STAR),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 RLRC선도연구센터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