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1.02.27 (토)

  • 맑음동두천 13.1℃
  • 구름많음강릉 6.5℃
  • 구름많음서울 13.9℃
  • 구름조금대전 10.2℃
  • 구름많음대구 6.5℃
  • 흐림울산 6.4℃
  • 구름많음광주 11.8℃
  • 구름많음부산 7.2℃
  • 구름많음고창 12.2℃
  • 흐림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11.4℃
  • 구름많음보은 8.1℃
  • 구름많음금산 9.7℃
  • 구름많음강진군 9.3℃
  • 흐림경주시 6.3℃
  • 구름많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사회

경기도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코로나 장발장 막는다

URL복사

 

코로나19 장기화에 생계형 범죄 증가
성남·평택·광명 푸드마켓에서 운영 중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체육회관 지하 2층에 위치한 '성남 열린 푸드마켓'. 이곳에서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도민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먹거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끼니를 굶고 식료품을 훔치다가 처벌받는 생계형 범죄가 늘자, 경기도가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을 막기 위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24일 성남 열린푸드마켓에 따르면 이곳에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시작한 지난해 3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1447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1층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폐쇄한 탓에 지하2층 푸드마켓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식당·편의점 등 식당가가 있는 층이지만, 곳곳에 불이 꺼져 있고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자칫 헤매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미로 같은 길을 찾아 하루에 수십 명이 찾아오는 것이다. 100명이 넘는 도민들이 오는 날도 있었다.

푸드마켓이 문을 열자마자 전동휠체어를 타고 온 50대 남성이 푸드마켓 앞을 서성였다. 이를 눈치챈 직원이 나가 "음식 받으러 오셨어요?"라고 묻자 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직원이 미리 포장해둔 먹거리를 챙긴 뒤 "빵좀 드릴까요?"하고는 반찬 몇 가지와 빵 대여섯 개가 담긴 봉지를 들고 와 남성에게 건넸다.

이후로도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근처에서 혼자사는 어머니를 모시고 푸드마켓에 온 박모(50·여)씨는 직원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5남매 엄마인 그는 방문요양사로 일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다. 다른 일자리를 구했지만, 급여가 줄어 생계가 걱정되던 차에 그냥드림코너를 알게 됐다.

박씨는 "아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학원도 못 가고 매일 집에만 있다. 끼니뿐 아니라 간식도 걱정됐는데 간식으로 먹을 새우튀김과 고구마말랭이도 같이 주셔서 요긴하게 쓸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혼자 사시는 엄마도 며칠 반찬 걱정 안 하셔도 되니까 마음이 놓인다"라고도 했다.

성남에 사는 친구 얘기를 듣고 광주(경기)에서 왔다는 정모(70·여)씨는 "생활에 보탬이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도움을 받으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리 포장해놓은 봉지에는 쌀1㎏, 국수 1.5㎏, 꽃게튀김, 조미김, 황태구이 통조림, 고구마말랭이, 냉동새우튀김, KF94 마스크 2개 등이 들어 있었다. 도내 기부자들과 경기도광역푸드뱅크로부터 기부받은 물품들이다.

직원들은 물품을 건넬 때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셔서 복지서비스 상담을 받아보세요"라고 안내했다.

직원 최수현(40·여)씨는 "지난주에 한 20대 청년이 먹거리를 받으면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너무 짠했다. 코로나19로 알바도 못 하게 됐다는데 절박한 심정으로 어려운 걸음을 했구나 생각하니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 울타리 안에서 어려운 상황에 혜택을 받는 분들도 계시지만, 직장을 잃고 생계가 어렵지만 복지혜택을 못 받는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도 많다. 복지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사정의 분들이 더 많아져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또 "많은 분이 오시다 보니 더 챙겨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속상하다. 정해진 물품이 있지만, 더 필요한 분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드리려고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를 포함해 5명이 푸드마켓에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까지 운영하려니 일이 만만찮다. 물건을 받아 소분하고, 방문하는 도민들 안내까지 쉴 새 없이 바쁘지만, 직원들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도민들을 맞았다.

조해정 성남열린푸드마켓 점장은 "찾기도 쉽지 않은 이곳에 추위를 뚫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만큼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마음의 허기가 커진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곳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가시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한편, 평택푸드마켓 2호점, 시립광명푸드뱅크마켓행복바구니 1호점에서도 '경가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가 운영 중이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인이법 유일한 반대' 김웅 의원 "형량만 높여 예방 안돼"
전날 국회 본회의 통과한 정인이법 유일한 반대표 "범죄자들이 처벌 몰라서 범죄 저지르는 것 아냐" "형량 높여서 예방되면 그냥 사형하면 되지 않겠나" "기존 아동학대치사죄로 처벌하고 양형 높이면 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 일명 '정인이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정인이와 같은 비극은 형량을 높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범죄자들은 엄한 처벌이 뒤따른다는 것을 몰라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양형을 높이는 것도 기존 법 해석만으로 가능하고 형법 원리가 일관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사건으로 논의가 진전된 정인이법은 아동학대 살해죄를 신설해 아동학대 범죄를 범한 사람이 아동을 살해한 때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해당 법이 재석 254인, 찬성 252인, 반대 1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됐다. 김 의원은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량을 높여서 다른 정인이를 예방할 수 있다면 그냥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미니 다큐 시리즈 ‘한국의 인류유산’ 방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인류무형유산 미니 다큐멘터리 시리즈 ‘한국의 인류유산’ 20부작을 3월 1일(월)부터 5월 4일(화)까지 매주 월·화 오전 11시 50분 KBS 1TV를 통해 방영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활용’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 공연과 이를 소재로 한 창작작품 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소재로 원형 공연과 창작공연이 펼쳐지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등 무형문화유산 활용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국의 인류유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아리랑, 처용무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인류무형문화유산 속에 담긴 역사적, 자전적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고품질(UHD) 영상으로 제작해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무형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특히 제작에 참여한 한국방송공사(KBS) 공사 창립 기획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게 돼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사자성어로 정리해본 이재영·이다영자매 학폭 논란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흥국생명 소속이자 여자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이 연초 배구계는 물론 사회 핫이슈가 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이다영 선수가 지난해부터 본인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 마치 김연경 선수를 연상하게 하는 어투로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 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 이잉 곧 터질꼬야 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야 암”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 등 글을 올리면서부터. 이다영 선수의 글을 본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피해자는 “이들 자매에게 입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자신을 포함해 최소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내용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심부름을 시키며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칼까지 휘두르며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자필 편지까지 쓰며 사과에 나섰지만 추가 피해자가 새로운 학폭 사례를 제시하며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흥국생명은 물론 국가대표에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