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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두기 조정 당일, 식당 VS 카페의 표정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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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조치 연장…9시 이후 영업 중지 등
자영업자들 "코로나가 아니라 굶어죽을 듯"
한시적 영업 허가된 카페 "매출 상승 기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이달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하면서 식당과 카페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렸다.

오후 9시 이후 영업 재개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실정을 모른다"고 호소했다. 다만 카페 사장들은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16일 복수의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소식에 "거리두기로 코로나가 잡힌다는 보장이 있나", "돈을 벌려고 가게에 나오는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되는 조치가 연장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동작구에서 10년 전통 쌈밥집을 운영하는 이모(66)씨는 "이러다가 코로나가 아니라 굶어 죽게 생겼다. 가게세가 이미 두 달 밀렸다"며 "백화점 같은 곳은 단속하지 않으면서 왜 식당만 이렇게 잡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진구 소재 음식점 점주 강모(56)씨는 "우리는 좌석이 80석 정도가 되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연장되면서, 매장 운영이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지원 대책이라도 실효성 있는 것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서대문구에서 3년째 프랜차이즈 고기집을 운영한 한모(30)씨는 "조삼모사라고 본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안 되는데, 각 3명씩 오는 개별 손님은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주변에 회사원이 많은데 사실상 저녁 손님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했다.

한씨는 "영업중단 같은 수칙을 그냥 정하지 말고, 실제 매출 피해액이 어떤지 조사해서 정해야 한다"며 "지금 기준은 우리 자영업자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한씨가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3단계를 짧게 한 후 영업을 재개했으면 좋겠다는 주장도 나왔다.

30년 이상 고기집을 운영하는 신모(70)씨는 "차라리 거리두기 조치를 빠르게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지금도 손님이 1명도 없다"며 "장사하러 나와서 TV만 보고 들어가는 날이 더 많다"고 전했다. 고강고 거리두기로 코로나 상황을 빨리 종식 시킨 후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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