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2.3℃
  • 흐림강릉 5.2℃
  • 박무서울 1.4℃
  • 박무대전 0.7℃
  • 연무대구 1.9℃
  • 박무울산 3.1℃
  • 박무광주 3.2℃
  • 맑음부산 5.9℃
  • 맑음고창 -0.8℃
  • 맑음제주 5.2℃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흔하지만 위험한 치주질환

URL복사

성실한 양치질은 기본, 음식에서부터 정신건강까지 잇몸병 예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표적인 구강 질환중 하나인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성질환으로 성인의 주된 치아 상실 원인이다. 치아 주위 조직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골다공증, 당뇨병, 황반변성, 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잇몸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았다. 

 

담배 피면 유병률 1.4배 높아


흡연은 잇몸건강에도 치명적이다.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은 담배를 피면 치주염을 가질 위험이 1.4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이 흡연그룹(2927명)과 비(非)흡연그룹(1만464명)으로 나눈 뒤 두 그룹의 치주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흡연그룹의 유병률이 37.5%로 비흡연그룹(2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강릉원주대 치주과학교실 장범석 교수팀은 흡연자는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장 교수는 담배를 피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담배의 니코틴이 상처 · 염증 치유를 늦춰 임플란트가 잇몸 뼈에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 또한 흡연이 잇몸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된다. 


치주질환이 악화될 경우 잇몸과 잇몸 뼈, 치아 뿌리 끝까지 염증이 확산된다. 치아가 저절로 빠지게 되고 잇몸을 절개해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금연을 생활화하고 흡연자의 경우 치과 검진을 통한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비타민C 섭취 도움된다


양윤정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치주염 유병률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나이와도 상관관계가 있었다. 흡연그룹 중 20대의 치주염 유병률은 8.5%(비흡연그룹 중 20대 5.6%)에 그쳤지만 중년 이상 연령대(50~64세)에선 58.1%(비흡연그룹 중 같은 연령대 42.0%)에 달했다. 나이들수록 잇몸(치은)의 재생이 줄어들어 잇몸이 얇아지는 데다 구강 내 세균들의 자극이 장기간 축적된 탓이다.


양치질을 자주 꼼꼼하게 하는 것은 역시 치주질환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점심식사 뒤 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주염 유병률(24.1%)이 점심 뒤 칫솔질을 생략하는 경우(31.9%)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평소 어떤 식품을 즐기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그룹에선 비타민C와 우유·요구르트·유제품·녹차 섭취가 많을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낮았다. 과일 ·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이다. 


우유와 유제품이 치주염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은 우유가 치조골의 붕괴를 막는 물질들의 성장을 돕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커피는 치주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으로 평가됐다. 비흡연그룹 중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치주염 유병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와 치주염의 상관관계와 관련해선 아직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남성은 음주, 여성은 복부비만 위험요인


음주 또한 치주질환 발병을 높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박준범 · 고영경 교수팀의 조사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은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 건강상태와 나이, 사회경제학적 요인, 하루 칫솔질 횟수와 관계없이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음주자 그룹보다 과음자 그룹에게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71배 높았다. 또 알코올 의존이 심각한 그룹은 위험도가 낮은 그룹에 비해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569배 컸다. 


반면, 여성은 복부비만과 관련이 깊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는 환자 총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복부비만 여성은 보통 사람에 비해 잇몸병에 걸릴 가능성이 3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등의 비만지표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당뇨병과 뇌졸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잇몸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치주질환과 상호관계가 뚜렷한 질병에 속한다.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치주질환이 당뇨병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 연구팀이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미주치주과학회 저널’을 통해 발표한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5% 높았다.


특히 당뇨병의 정도에 따른 치아 상실 위험을 살펴본 결과 당뇨가 심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이 증가했다. 또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29% 높았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중증 당뇨 환자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은 50.5% 더 높았다.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시켜


불안과 우울감도 치주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강숙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불안 · 우울증상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주질환 유병률이 1.4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이 악화되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인 치조골이 소실되거나 고름집이 생기는 데 면역체계와 관련성이 높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우울증은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의 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치주질환 원인균이 늘어나 치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잇몸이 붓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데, 정신건강이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직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아드레날린은 치은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대사산물의 배출이 나빠져 잇몸조직에 영향을 주게 된다. 


흔히 초조할 때 느낄 수 있는 구강 내 침의 분비가 적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균의 증식이 왕성해지고, 프라그가 많이 생기는 것도 잇몸질환의 원인이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모두 불법 비상계엄 당시 헬기 착륙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결의가 진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후속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복당시켜 달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 스스로가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검찰, 강북 약물 2명 연쇄살인 20세 여성 김소영 구속기소...“경제적 만족 위해 남성 이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검찰이 강북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세, 여성)을 구속기소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10일 김소영을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행 형법 제250조(살인, 존속살해)제1항은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58조(중상해, 존속중상해)제1항은 “사람의 신체를 상해하여 생명에 대한 위험을 발생하게 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58조의2(특수상해)제2항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제258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2년 이상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을 소지ㆍ소유ㆍ사용ㆍ관리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카페에서 정신과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던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섞어 만든 음료수를 피해자 A로 하여금 마시게 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하고 피하자에게 독성뇌변증의 상해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